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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근골격계 수술

지속적인 재활치료 소홀시 고통 재발

혹자들은 겨울은 수술의 계절이라고 말하곤 한다. 수술의 계절…. 일년 중에서도 겨울에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가장 많음을 대변하는 말이리라. 하지만 의학적으로 명확한 근거가 없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겨울에 수술을 받는 편이 부작용도 적고 상처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수술에는 아주 많은 종류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근골격계 부위에 다발하는 질환에 대한 수술에 대해 살펴보자면, 추간판탈출증으로 대변되는 허리의 수술, 회전근개 파열, 충돌증후군 등으로 인한 어깨의 수술, 심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십자인대 및 무릎 연골의 손상으로 인한 수술, 가볍게는 손목의 수근관증후군의 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수술만 받으면 그것으로 해당 질환 및 증상에 대한 모든 치료가 종결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수술 이후에 어떻게 관리를 해주느냐에 따라 예후 및 회복의 질은 큰 차이를 보이게 되기 때문에 수술 후의 재활 및 관리가 수술 못지않게 중요하다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수술 후의 상태를 어혈, 기혈응체, 허로 등으로 판단하여 치료에 임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어혈이란 흔히 말하는 죽은 피가 아닌 비정상적인 체액 및 혈액성분을 총칭하는 것이며, 기혈응체란 어혈 등으로 인하여 기기의 순환이나 국소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허로란 마취 및 수술 등으로 인해 우리 몸에 커다란 충격을 가하게 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어 기력 및 면역력이 감소한 상태를 말함이다.

 

한방재활치료는 이러한 근골격계 환자에게 수술 후 효과적인 재활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경락(經絡)을 흐르는 기(氣)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침치료와 체내 장부(臟腑)를 바로잡아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마비된 부분의 근골격 구조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약치료 및 한방이학요법, 추나요법 등을 병행하는 방법으로 최대한 빨리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고 회복의 질을 높이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하고 있다.

 

예로부터 "通卽不痛 不通卽痛"이라 하여 잘 통하면 아프지 않고, 잘 통하지 않으면 아프게 된다고 하였다. 침치료는 수술 부위의 기혈 순환을 촉진 시키고 체내의 기의 흐름을 정상화시켜 자연스럽게 통증이 조절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한약은 장부(臟腑) 기능 이상 및 수술 중에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시키는 어혈(瘀血)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중년이나 노년의 환자인 경우 수술 후에 수술 부위는 정상이 되어도 수술 과정에서 기력이 저하되어 재활치료에 지장이 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약물치료를 통해 기혈이 부족해져있는 것을 치료하여 정상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반복적인 동작, 무리한 작업, 충격 등 생활습관과 작업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의 특성상 근골격계 병이 발생하기 전에 평소 자기 몸에 대한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그러나 이미 병이 발생하고 치료과정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역시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인 의학적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소홀히 하여 불필요한 고통과 불편함에 시달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김정환(우석대학교 전주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김정환 교수는

 

원광대한의과대학 졸업

 

한의학박사

 

한방재활의학과학회 정회원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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