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소리꾼으로 은혜 보답"
속보= 턱교정 수술비 2,000만원을 마련할 길이 막막해 판소리 명창 꿈을 접어야할 위기에 처한 군산출신 국악신동 박성열 군(13)에게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와 수술진료비 전액을 부담키로 밝혀 소리 공부를 계속 이어갈수 있게 됐다.
대전 선병원(병원장 선경훈)은 2일 자꾸 새는 발음으로 소리꾼에게는 암 선거와 다름없는 부정교합 증세 때문에 10여년간 갈고 닦아온 판소리 명창의 꿈을 접어야할 국악신동 박 군에 대해 치료와 치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술진료비 전액을 부담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군은 선병원측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이날 오전 병원을 방문해 치료에 필요한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결과가 나오는데로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군은 그동안 장기간 내버려두면 소리공부는 물론 얼굴의 기형까지 가져올 수 있으나 보증금 100만원에 월 15만원짜리 단칸방에서 간경화를 앓는 아버지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어 2,000여만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마련치 못해 치료에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러왔다.
아울러 선병원은 박 군의 아버지(46)에 대한 치료도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덧붙여 밝혔다.
선병원 선경훈 원장은 "자라나는 꿈나무인 박 군이 소리 공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병원 차원에서 직접적인 지원방안을 찾게 됐다"며 "검사를 통해 최선의 치료법으로 박 군을 치료하는 한편 박 군의 아버지에 대한 치료도 병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악신동 박 군은 "치료를 해주기로 한 병원 측에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완쾌하면 더욱 노력해 많은 사람에게 꿈을 심어 줄 수 있는 세계적 소리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3살때 소리 세계에 입문한 박 군은 지난 2007년 모 방송사의 연예프로그램에서 판소리 한바탕을 멋지게 연출해내 일약 전국적 스타로 떠오른 국악 신동으로 최근에는 국악인 오정해 씨와 함께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민요를 구성지게 불러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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