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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⑮㈜태성식품

지난해 20억원 매출올려…지난 2008년 5월 바이전북 인증 받아

고창군 무장면 ㈜태성식품의 김인석 대표와 효산스님, 직원 등이 한번 구워 죽염을 가루로 만들어 대나무에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desk@jjan.kr)

천일염을 아홉번 구워 만든 보라색 죽염을 생산하는 ㈜태성식품(대표 김인석). 고창군 무장면에 위치한 ㈜태성식품은 전통 죽염을 제조한다는 자긍심으로 삼보죽염을 생산, 국내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매년 5% 가량 지속적으로 매출이 오르고 있다. 국내 CJ·GS 등 유명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신세계 백화점 일부 지점에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부안이 고향인 김 대표(53)는 "일반 소금은 염화나트륨(Nacl)의 짠맛만 날 뿐 다른 미네랄은 거의 함유하지 않고, 또 천일염은 미네랄은 함유했지만 미량의 비소·납·수은 등 유해성분이 공존한다"면서 "죽염은 일반 소금에 함유된 유해성분을 강한 열로 제거한 것으로, 대나무 등에 들어있는 유용한 성분이 어우러진 소금이다"라고 말했다.

 

삼보죽염은 고창·곰소·영광 등에서 생산한 천일염을 대나무 통에 넣고 구운 뒤 이를 분쇄, 다시 대나무 통에 넣어 아홉 번을 굽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굽는 횟수가 더해질 때마다 죽염의 색깔이 진해진다.

 

김 대표는 "마지막 아홉 번째 구울 때는 이전보다 700℃를 높힌 1500℃ 이상으로 고열 처리한다. 이 때 죽염이 부분적으로 여러 색깔을 띠는데 맑은 날 고온에서 죽염을 구우면 '죽염의 꽃'이라 불리는 자죽염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88년 죽염을 접한 뒤 신물질이라는 확신을 얻었고 5년 동안 전남의 제조업체로부터 납품을 받아 도내에 유통했다. 이후 질 좋은 죽염을 제조하기 위해 수소문하던 중 부안 개암사의 효산스님을 만나면서 삼보죽염을 본격적으로 생산했다.

 

지난 1999년 10월 효산스님이 전북 무형문화재 제23호(죽염제조장)로 지정 받은 뒤 김 대표가 이수자로 전통 죽염을 잇고 있다. 지난 2006년 2월 자죽염 제조방법 및 장치 발명 특허를 등록했고 지난 2008년 5월에는 바이전북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복분자 자죽염 등 신제품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학문적으로 죽염의 효능을 연구,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일부 '불량 죽염'으로 업계가 위축돼 안타깝다"면서 "올해는 다수의 국제 학술지에 죽염의 효능을 밝히는 논문을 발표하고 보다 질 높은 죽염을 만들고 홍보하는데 노력,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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