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업으로 만든 명품 주방용품…항공기내·호텔·백화점등에 납품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고급스러운 스테인리스 수저를 만드는 동양스텐(대표 김택중). 익산시 팔봉동에 위치한 동양스텐이 만드는 수저와 주방용품은 주부라면 한번쯤 욕심을 낼 만한 물건이다. 일반 제품에 비해 가볍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손에 감기는 일명 '그립감(grip感)'이 남다르다.
지난 2007년 바이전북 인증을 받은 '베스트 아트(Best Art) 수저세트'는 손잡이 부분을 진공방식(Hollow Handle spoon)으로 만들었다. 기존 앞·뒤판을 이어 붙이는 방식이 아닌 특수 용접으로 제품을 찍어 내듯이 만드는 방법을 이용해 손잡이 부분의 속을 비우고 겉면에는 다양한 무늬를 새겼다.
동양스텐이 업계에서 돋보이는 이유는 'made in korea'로 고급 주방용품을 만드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기 때문이다. 강원랜드·신라호텔·아시아나항공 기내 등 국내 유명 레스토랑·호텔·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
5~20년 이상 근무한 32명의 베테랑 직원들은 지난 2008년 16억원, 지난해 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대표(52)는 "대부분 수작업으로 만드는 수저·국자 등 주방용품은 1개를 만드는데 30~40개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양스텐은 지난 1990년 양식기 제조업체로 출발했다. 벽산그룹의 계열사인 동양물산기업㈜에서 하청 업체로 동양스텐을 설립했다. 5년 전부터 진공방식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며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때로는 인력이 모자라 인천에 있는 업체에 주문을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대부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방식(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으로 제조, 중간 유통업자를 통해서 납품하는 만큼 독자 브랜드인 베스트 아트를 알리는 일은 과제다.
김 대표는 "최고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때때로 'made in korea'를 지워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냄비 제조 업체의 국내 대리점에서 우리 제품을 사은품으로 주문해 소비자에게 증정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개당 1만5000원에 납품하면 백화점 등에서는 6만원에 판매, 독자브랜드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동양스텐의 장기 목표는 자사 브랜드 알리기다. 김 대표는 "우리의 독자 상표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베스트 아트의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며 "올해도 주문 업체가 늘어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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