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새만금이 마침내 길을 활짝 연다.
이미 그 위용을 드러낸 세계 최장(33km)의 새만금 방조제가 바다위 명품 도로로 말끔하게 단장돼 관광객을 맞는다. 바다의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이 방조제는 물막이 기능에 그치지 않고 인근 다기능 부지와 함께 새만금 관광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군산과 부안, 방조제 양쪽 진입 구간에서는 지난해 산업단지와 관광단지 조성 공사가 시작돼 새만금의 양 수레바퀴인 산업 및 관광개발 사업이 본격화됐다.
역사적인 방조제 개통식은 오는 4월말에 열린다.
◆ 새 봄, 명품 도로 전면 개통
새만금 방조제 도로가 오는 4월말 전면 개통된다. 도로 개통에 앞서 주차장(1778면)과 화장실(292칸)·휴게시설(3개소) 등 관광객 편의시설 조성공사도 3월말까지는 모두 끝날 것으로 보인다.
바다를 가로막은 방조제 위에 왕복 4차선으로 놓인 이 도로는 지난 2001년 8월 국도 77호선(부산~인천)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 도로가 방조제라는 점에서 관리권을 놓고 사업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와 국토해양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들 기관은 도로 개통에 앞서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돼 방조제가 맞닿은 군산~부안간 차량 통행시간이 30분 정도 단축되는 효과도 있다.
전북도는 이와함께 1호방조제와 연결되는 국도 30호선 부안 하서~격포 구간 4차선 도로 확·포장 공사 조기 완공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 1호방조제 새 단장
4월말 방조제 도로가 전면 개통되지만 19년 대역사(大役事)는 아직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 부안 변산면 대항리에서 가력도까지 4.7km에 이르는 1호방조제 도로높임 공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부안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1호방조제 도로를 2~4호 구간과 같은 높이로 다시 설치, 해상 조망권을 확보하는 공사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시공사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안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물론 연말까지 도로높임 공사가 진행되더라도 호수쪽 2차선 안전도로를 활용, 차량통행에는 지장을 받지 않게된다.
1호방조제는 1998년 12월 가장 먼저 준공됐지만 뒤늦게 예상하지 못한 도로높임 공사가 시행되면서 가장 늦게 제 모습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 2층버스도 달린다
전북도는 도로 개통과 함께 올해 약 600만명이 방조제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는 2020년 쯤이면 새만금 연간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해안 관광에 지각변동을 예고한 셈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낯선 2층버스도 새만금에 들어온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 하반기 2층 관광버스를 도입, 방조제 구간과 부안지역 유명 관광지를 연계해서 운행할 계획이다.
도로 기능을 겸하는 방조제는 새만금 관광의 중심이 된다. 정부는 방조제 주변에 420ha의 다기능 부지를 조성, 관광 및 휴양·레저 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방조제를 중심으로 인근에 세계적인 랜드마크와 휴양·숙박시설, 생태·체험공원, 해양 위락시설 등을 설치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 사업은 개발효과가 높은 3호방조제(신시도~야미도) 구간부터 우선 시행, 오는 2017년까지 추진된다.
또 새만금 방조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신시도와 장자도를 잇는 '고군산군도 연륙교' 사업이 2013년까지 계속된다. 이에따라 신시도를 중심으로 선유도와 무녀도·장자도 등 무리를 지어 늘어선 고군산열도가 해양 관광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 설 명절 임시 개방
한국농어촌공사는 설 명절을 맞아 귀성객 편의를 위해 13~15일, 방조제 도로를 임시 개통하기로 했다. 개통 시간은 이용자들의 안전을 고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제한된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최근 명절 때마다 임시로 1~4호구간 방조제 통행을 허용했지만 지난해 추석 때는 도로 포장공사로 인해 개방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설에는 관광 목적이 아닌 귀성객들의 통행 편의 차원에서 방조제를 임시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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