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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5일장 돌며 촌로들 도박판 유인한 일당 4명 덜미

전국 농촌돌며 15차례 9200만원 훔쳐

남원시 운봉읍의 김모씨(71)는 지난해 12월23일 오전, 여느 때처럼 마을 5일장에 나섰다.

 

장터 곳곳을 기웃거리는 김씨에게 절도범 박모씨(55·전과 6범)가 다가갔고, 이어 바람잡이 역할의 일원이 친근한 말투로 김씨에게 인사를 건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김씨는 "화투 기술을 배우면 무조건 돈을 딸 수 있다"는 바람잡이의 말에 끌려 노름판에 앉았다.

 

"많은 돈을 가져오면 더 많은 돈을 딸 수 있게 해주겠다"는 박씨의 말에 속아 김씨는 평생 모은 1500만 원을 인근 은행에서 찾았다.

 

화투를 치던 이들은 갑자기 싸움을 벌이며 노름판을 뒤집었고, 이에 놀란 김씨가 한눈을 판 사이 나머지 일당이 판돈을 모두 들고 달아났다.

 

남원경찰서는 11일 시골 5일장을 돌며 노인들을 도박판에 끌어들여 돈을 뜯어낸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박씨 등 일당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전라도와 경기도 등 전국의 농촌을 돌며 15차례에 걸쳐 9200만 원을 훔쳤으며, 대포폰과 가짜 돈뭉치를 사용하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경찰은 한 달여간 추적 끝에 이들을 붙잡아 전원 구속하는 한편,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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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리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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