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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저축은행 대주주는 각종 의혹 밝혀야"

백기덕 전 행장 '쓴소리'

전일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와 관련, 과거 행장을 지낸 인사가 대주주인 이종덕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지난 2000년 8월부터 2년간 전일저축은행 행장으로 일했던 백기덕씨는 11일 이종덕 회장에게 보내는 서신 형태의 자료를 언론에 공개하고 "이제는 진실을 말하고 전북도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백 전 행장은 서신에서 "제가 2002년 4월에 전일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자들이 건달이고, 사기꾼으로 희대의 금융사기극임을 간파하고 진언했을 때, 회장님은 '도둑놈이든 사기꾼이든 내 것 내가 판다는 데 왜 자꾸 반대만 하느냐'고 하셨는데, 저는 그 때 이런 사태가 틀림없이 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주장했다.

 

백 전 행장에 따르면 전일저축은행 대주주인 이종덕 회장은 IMF외환위기를 거치며 경영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은행을 매각하기 위해 여러 통로를 통해 인수 의향이 있는 인사들을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또 도내 금융계에 따르면 전일은 그동안 수차례의 매매를 시도했지만 끝내 성사를 보지는 못했다.

 

백 전 행장은 "당시 '금융 사기꾼'들은 결국 못된 짓을 해 법정에 섰다. 이들의 특가법 위반사건 증인으로 법정에 선 이 회장은 이 사건 피고인과의 160억원 거래에 대해 '매각 대금이 아닌 빌린 돈을 갚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소도 웃을 일"이라며 각종 의혹사건의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백 전 행장은 2002년 당시 전일은행 매각시도를 반대하는 과정에서 은행측으로부터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당해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이종덕 회장과는 구원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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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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