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새벽에 자동차보험 출동기사를 부른 죄(?)로 기사의 아내로부터 '유부남을 꼬인 여자'로 지목, 폭행까지 당했다.
김모씨(25·익산시 영등동)는 지난달 10일 새벽 1시 40분께 운전 중 자동차에 기름이 떨어져 A보험 출동기사 최모씨(39)를 불렀다.
집에 도착해 휴대폰을 꺼놓고 잠이 든 김씨는 다음날 휴대폰을 켜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출동기사 최씨의 아내 방모씨로부터 '네가 내 남편 꼬였냐?'는 등 40통이 넘는 협박 문자와 전화가 와 있었던 것이다.
그 뒤로도 방씨는 밤낮없이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괴롭혔고, 급기야 지난 9일 오후 9시께 김씨가 운영하는 무용학원까지 찾아와 학부모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이 여자 때문에 내가 이혼을 당했다'며 김씨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폭력까지 휘둘렀다.
이 일로 손과 다리 등을 다친 김씨는 10일 익산경찰서에 방씨를 협박 및 상해죄로 고소했다.
김씨의 남자 친구 장모씨(27)는 "출동기사 최씨는 정신병이 있는 방씨가 전에도 비슷한 일을 저질렀다고 사과했다"며 "이런 사실을 알고도 보험사 측이 미리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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