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이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챌린지컵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조동섭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스리랑카 콜롬보의 수가타다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2골을 터뜨린 골잡이 최철만을 앞세워 미얀마를 5-0으로 완파했다.
북한은 이로써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타지키스탄을 2-0으로 꺾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오는 27일 대회 타이틀을 두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우승하면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본선에도 출전할 수 있다.
북한은 전반 6분 미드필더 최명호가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12분과 13분 최철만과 미드필더 박성철이 연속골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공세를 멈추지 않은 북한은 후반 28분 최철만이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40분에는 교체로 투입된 공격수 김성용이 골잔치에 가세했다.
조동섭 감독은 "경기 목표가 골을 많이 넣는 것이었다"며 "15분 안에 골을 넣자는 목표를 걸었는데 그 시간에 세 골이나 넣었다"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조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과 결승에 대해서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긴 여행에 따라 피로가 쌓였고 날씨에 적응도 안 돼서 무승부에 그쳤지만 현지 적응이 됐기때문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정대세, 안영학, 리명국 등 오는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베스트가 될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2진급 어린 선수로 팀을 짜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챌린지컵은 아시아에서 '신흥국가'로 꼽히는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네팔,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등이 참여하는 대회로 아시안컵의 예선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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