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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청춘] 어르신을 위한 건강상담-8.과민성 방광

50대 전립선비대증 원인…지속적인 약물 치료 필요

▲ 질문: 65세 남자입니다. 약 1개월 전부터 갑자기 소변을 자주 봅니다. 밤에는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일어나며, 주간에도 1시간을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그 시간을 넘기면 소변이 급해지고 심한 경우 조절을 하지 못해 옷이 젖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 3년 전부터 소변줄기는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소변이 마려울 때 옷을 바로 내리지 않으면 옷을 적시곤 했고, 1시간 이상 버스를 탈 수 없습니다. 개인병원에 가서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을 했지만 증상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원장님이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방광암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 답: 환자분의 연세로 보면 우선 과민성 방광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방광염, 방광암, 신경손상 등이 있을 때 비슷한 증상이 발생을 하지만 대개 환자분의 연세를 고려하면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과민성 방광으로 생각이 됩니다. 전립선비대증이 발생을 하면 전립선이 방광안쪽으로 자라 방광을 자극하며, 비대된 전립선이 방광입구를 막게 되면 방광이 두꺼워지고 성질이 민감해져 수시로 소변을 보게 됩니다.

 

과민성 방광은 주 야 간에 소변을 자주 보며 소변이 급한 증상을 가진 상태를 말합니다. 18세 이상의 성인의 10%에서 발생을 하며, 50세 이상 남성의 30%에서 발생을 합니다. 50세 이상 남성 과민성방광의 주된 원인이 전립선비대증입니다. 소변이 아무리 잘 나와도 위의 두 증상이 있으면 과민성방광으로 평가를 합니다. 드물게 방광염이 있는 경우에도 과민성 방광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소변검사로 쉽게 검사가 가능합니다. 또한 방광암이 있는 경우에도 과민성 방광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여러 가지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해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소변에 염증세포나 출혈이 보이면 한 번쯤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진단은 우선 과민성방광의 자가증상표 (하루에 소변을 8회 이상 본다. 소변이 일단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화장실의 위치부터 알아둔다.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장소에 잘 가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 소변이 나와 옷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 소변이 샐까봐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간다. 화장실을 너무 자주 다녀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된다. 패드나 기저귀를 착용한다. 수면 중에 1번 이상 화장실에 간다)를 작성해서 점수를 계산해 과민성방광과 그 정도를 평가하게 됩니다.

 

소변에 염증세포나 출혈이 있는가를 보기 위하여 일반적인 소변검사를 해야 하며, 만일 출혈이 보일 경우 콩팥과 방광을 찍는 방사선검사나 초음파검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방광암의 소견이 의심이 되면 방광내시경을 하게 됩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과민성방광을 확인하기 위하여 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를 환자스스로 읽고 풀어 증상의 심한 정도를 측정합니다. 물론 전립선특이항원, 항문초음파, 요속 등의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를 같이 해야 합니다.

 

과민성 방광은 우선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해야 되는데, 비뇨기과를 방문하면 적절한 치료를 해드릴 겁니다. 그러나 원인 질환을 치료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방광을 안정시키는 약물을 투여 하는데 (증상이 심하면 같이 투여 할 수도 있음), 이러한 치료를 하면 대부분은 증상이 완화되어 편안해 질 수 있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에 의해 2차 적으로 과민성 방광이 발생을 한 경우이며,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를 복용하니 증상이 많이 호전 되었지만 급박뇨와 야간 빈뇨가 남아 있어 장기간 방광안정제를 같이 복용을 했고, 그 결과 현재는 아주 편해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근본 치료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긴 합니다.

 

/ 전북대병원 비뇨기과 박종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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