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측면 미드필더인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 오르자마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다.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및 도움 기록이 깨졌고, 최다골 기록 경신도 시간문제다.
이청용은 지난해 8월 볼턴에 입단해 한국인 선수로는 일곱 번째이자 가장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지는 이제 8개월 째다.
하지만 이청용은 이미 '코리언 프리미어리거'가 가진 한 시즌 공격포인트 기록을 차근차근 갈아치워 왔다.
이청용은 지난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 원정경기(2-1 승)에서 전반 10분 케빈 데이비스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지난달 28일 울버햄프턴과 홈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 이날 도움을 보태면서 이청용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프리미어리그 4골 5도움을 포함해 총 5골 7도움으로 늘었다.
이청용은 2005-2006 시즌 설기현(당시 레딩.4골 5도움)이 작성했던 한국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2005-2006 시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2골 6도움)이 세운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도 깼다.
이청용은 현재 박지성(2006-2007 시즌 5골)과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공유하고 있다.
한 골만 더 보태면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온전히 이청용만의 것이 된다.
이청용은 10일 오전 4시45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열릴 선덜랜드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시즌 6호골에 다시 도전한다.
이청용은 꾸준히 제 몫을 해 왔지만 골 맛을 본 것은 1월27일 번리와 홈 경기(1-0 승)가 마지막이다.
바닥을 헤매던 볼턴은 이청용의 활약에 힘을 내 어느덧 강등권에서 벗어나 20개 팀 중 13위(7승8무13패.승점 29)까지 올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덜랜드는 15위(6승9무12패.승점 27)다.
볼턴이나 선덜랜드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굳히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한 판이다.
이청용은 7일 웨스트햄과 경기 후 '일주에 두 경기 이상 뛰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어렵지 않은가'라는 물음에 "이것을 넘어서야 한 단계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참고 벅차해 하기보다는 희망과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답하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