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김해향토문화재연구소(소장 박재민)는 가야 고도인 김해에서 출토된 유물 중 유일한 국보(제275호)인 '기마인물형 토기'의 귀환운동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이 연구소는 5년전에도 이 토기의 김해 귀환을 위해 주민 1만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지만 이후 구체적인 귀환운동을 벌이지 못한 채 유야무야된 바 있다.
연구소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이 토기의 귀환운동 필요성에 공감하고 시민 1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오는 10일부터 김해시청을 출발해 17개 읍ㆍ면을 직접 순회하면서 서명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연구소는 다음달 28일부터 시작되는 제34회 김해 가야문화축제 기간에도 지역 주민들은 물론 뜻있는 국민들의 서명을 함께 받기로 했다.
이 유물은 1980년대 초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에서 도굴된 것을 문화재 수집가인 故 이양선 박사(1999년 별세)가 어렵게 구해 1993년 다른 유물로 함께 경주김해박물관에 기증했다.
강성구 이사는 "이 박사께서 유물을 기증할 당시에는 국립김해박물관이 건립되기 전으로 이 토기가 경주박물관에 갈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고향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10만명 서명을 받아 문화재청장에게 직접 김해 귀환을 건의하고 이 박사의 유족과도 협의해 귀환을 간곡히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3년 1월15일 국보로 지정된 이 토기는 높이 23.7㎝, 폭 14.7㎝, 밑지름 9.2㎝의 크지 않는 토기로 가야의 말갖춤(마구)과 무기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며 현재 김해시 청사는 물론 시내 주요 거리 곳곳에 시를 대표하는 모형 상징물로 설치돼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