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체력 갖춘데다 지능적 플레이까지 모든게 달라졌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다."축구대표팀의 정해성(52) 수석코치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를 노리는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의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국은 지난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와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전반 42분 에닝요의 선제골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쉽게 전북은 후반에 두 골을 내주면서 1-2로 역전패했지만 경기 내내 팽팽한 공격 축구를 펼치면서 쏟아지는 눈 속에 관중석을 지킨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낯익은 얼굴도 있었다. 바로 이동국을 비롯한 대표급 선수들의기량을 점검하려고 빗속을 뚫고 전주로 내려온 축구대표팀의 정해성 코치가 주인공이었다.
그렇다면 정 코치가 지켜본 이동국의 활약을 어땠을까.
이에 대해 정 코치는 1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 K-리그만 보더라도 이동국은 후반 20분 이후 체력이 많이 떨어져 보였다"라며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많이 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정 코치는 또 "전반 20분께 최태욱의 역습 상황이 벌어지자 70~80m를 질주해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평소에 몸이 만들어지지 않고 골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나오기 어려운 장면"이라며 "그 정도로 뛰고 나면 자칫 확 풀어질 수도있는데 경기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골 장면에서 보여준 이동국의 지능적인 플레이도 정 코치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정 코치는 "최태욱의 크로스 순간에 이동국이 상대 수비수를 등지면서 스크린플레이를 잘 펼치면서 에닝요에게 패스를 잘 내줬다"라며 "이렇듯 골 기회를 받기보다자기 스스로 만들어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여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쉬운 면도 있었다. 정 코치는 "아직 몸싸움에 적극적이지 못한 인상이었다. 제공권을 장악하려면 적극적인 몸싸움이 필요한데 아직 그런 면에서 맥 빠진 듯한 모습도 가끔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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