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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년 역사…사랑·희생정신 되새겨"

전주예수병원 의학박물관 개관…근·현대 의료사 재조명

전주 예수병원의학박물관 개관식이 10일 예수병원 부설 기독의학연구원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근대 의료사에서 선구자의 길을 걸었던 예수병원은 우리나라 '최초'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은 병원입니다. 전국 민간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전문박물관에 등록해 또 다른 역사를 썼죠. 어려움 속에서도 의학박물관을 준비하고 개관하는 데 힘을 모은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10일 오후 2시에 열린 전주 예수병원(이사장 이의복) 의학박물관 개관식. 지난해 예수병원 개원 111주년을 맞아 마련된 것으로 근·현대 의료사를 비롯해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5점을 아우른 귀한 자리였다.

 

김민철 예수병원 원장은 "112년의 역사 속에서 말없이 헌신한 수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 사랑과 희생을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관람객들과 전시장을 둘러본 김 원장은 은송리 진료를 시작으로 다가동 언덕에서 중화산동에 예수병원이 자리잡기까지의 역사, 의료선교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역대 병원장을 비롯한 선교사들의 도전정신과 헌신을 높게 평가했다.

 

자신이 예수병원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한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예수병원의 선교사들이 호남의 근대화에 많은 기여를 한 만큼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원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은 "예수병원의 역사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며 예수병원 역사를 중심으로 한 특별 사진전을 제의했다.

 

예수병원 설립자인 마티 잉골드가 말을 타고 왕진 가는 사진, 방광 내시경과 요도 확장기, 안과용 수술기구, 설대위 병원장의 종양 심부 치료 기록지 등 근대문화유산 의료분야 목록에 올린 값진 사료도 만나볼 수 있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은 "전시를 통해 생명과 사랑의 정신을 이어온 예수병원 설립의 본질을 생각하게 됐다"며 "이는 호남을 대표하는 자산이며, 더 없이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말과 함께 도민들의 더 큰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최임곤 예수병원선교후원회 회장은 "의료의 역사를 보여주는 예수병원 의학박물관이 젊은 의학도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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