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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연, 친정팀에 비수를 꽂다

전북, '미리보는 K-리그 결승전' FC서울에 짜릿한 승리

14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K리그 홈개막전 FC서울 대 전북현대의 경기 후반 전북의 심우현이 결승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desk@jjan.kr)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가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기대를 모은 FC서울과 맞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낚으며 '서울 원정 무승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전북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2분에 터진 심우연의 짜릿한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1-0으로 물리쳤다.

 

전북은 정규리그 2승1무(승점 7)로 서울(2승1패.승점 6)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특히 전북은 지난 2004년 7월18일부터 5년 가까이 이어왔던 서울과 원정경기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반면 서울은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다 안방 개막전에서 전북에 덜미를 잡혀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이승렬과 데얀을 투톱으로 세우고 수비수에서 미드필더로 변신한 아디, 지난해까지 전북에서 뛰었던 하대성을 미드필더진의 주축으로 기용해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에 맞선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이동국과 에닝요, 로브렉을 공격 3각편대로 배치했고 서울에서 이적한 김승용에게 왼쪽 날개를 맡겨 맞불을 놨다.

 

앞선 K-리그 2경기에서 8골을 쓸어담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서울과 정규리그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초반부터 서로 수비에 주력했다.

 

올 시즌 최다인 3만8천641명이 운집한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서울이 먼저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서울은 전반 7분 이승렬이 오른쪽 골지역으로 침투해 공을 잡는 순간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1분 뒤 이승렬의 오른발 슈팅도 무위에 그쳤다.

 

전북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북은 전반 28분 에닝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고 나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왼쪽 페널티지역에 도사리던 김승용이 왼발 발리슛을 날렸으나 서울의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9분에도 이동국이 에닝요의 크로스를 받아 뒤로 넘어지면서 왼발 발리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탐색전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 들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빙가다 서울 감독은 아디를 빼고 대신 '패트리어트' 정조국을 투입해 데얀의 투톱 파트너 임무를 맡겼다. 이승렬은 아디의 왼쪽 미드필더 자리를 채웠다.

 

서울은 후반 경기 시작 2분 만에 이승렬이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북도 3분 후 로브렉의 왼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모두 골키퍼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15분 에닝요 대신 최태욱을 기용해 중원의 압박 강도를 높였다.

 

서울은 후반 25분 하대성이 상대 진영에서 경합하는 과정에서 공이 흘러나오자 오른발로 강하게 찼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북도 3분 뒤 진경선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으나 이마저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났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0-0 균형을 깬 쪽은 전북이었고 해결사는 지난 시즌까지 서울에서 뛰었던 공격수 심우연이었다.

 

후반 26분에 로브렉 대신 기용된 심우연은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최태욱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해주자 골문으로 미끄러져 넘어지며 왼발을 갖다 댔다.

 

심우연의 발끝에 걸린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친정팀 서울에 비수를 꽂으며 전북의 승리를 확정하는 기분 좋은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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