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를 저지른 뒤 신원이 파악됐지만 기소중지된 채로 거리를 활보하는 피의자들이 도내에만 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으로 성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경찰이 성범죄 관련 기소중지자들을 조속히 검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1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성범죄 관련 기소중지자는 강간치상, 강간, 강제추행, 피감독자간음이 각각 1명, 성폭력 3명,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2명 등 모두 9명이다.
이들은 모두 성폭행 범죄 사실이 들통나 신원이 밝혀졌지만 잠적, 소재불명 등으로 신병파악이 어려워 경찰이 기소중지 처분을 해 놓은 상태다. 명확한 성범죄자가 검거가 어렵다는 이유로 거리를 활보하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전국적으로 보면 더 심각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성범죄 관련 기소중지건수는 643건이며 이 중 형법상 강간 기소중지 건수는 215건에 달하고 있다. 최소 200명의 강간 기소중지자가 버젓이 우리 곁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북경찰은 16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지방청 각 과·계장과 일선 경찰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치안 강화를 위한 지휘부 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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