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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껑충' 도내 중소기업 '울상'

원가 부담 떠안고 '울며 겨자 먹기' 납품가 인하…내달 철 톤당 7~8만원대 상승 앞두고 대란 우려

 

최근 전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중소업체가 가격 상승분을 떠안게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리·철광석·고철·니켈·펄프·원유 등의 원자재 가격이 최근 급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구리 1톤 당 가격은 지난해 3월 3500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8000달러에 근접해 1년 만에 100% 가량 올랐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철판과 철근 등을 만드는 고철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오른 상태다.

 

현재 도내에서 철강 유통업체와 건설업체 등이 매매하는 이형철근은 1톤 당 73만원 선이지만 다음달 1톤 당 80만원 전후로 오를 전망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대기업에 주문자생산방식으로 납품하는 도내 A업체는 지난주만 생각하면 끔찍하다. 구리 가격이 갑절이나 올랐지만 올해 제품 납품 가격은 대기업의 요구에 따라 '울며 겨자 먹기'로 납품가를 낮춘 것.

 

A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이 칠레에서 구리를 수입·판매하면, 중소업체가 구매·가공해서 대기업에 판매하는 구조에서 원자재가 오르면 중소업체가 가격 인상분을 떠안는 구조다"면서 "당초 납품하는 대기업에 7% 인상을 요구했지만 경쟁 업체에 납품 물량을 주겠다는 말에 도리어 그만큼의 인하안을 받아 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철강 제품을 주원료로 하는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 도내 B업체 관계자는 "철강 제품의 가격이 20% 가량 올랐지만 경쟁이 치열해 납품가는 그대로여서 수익이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도내 C철강 관계자는 "철광석과 함께 석탄 가격도 55% 가량 오른 상태여서 다음달 중순 국내에 유통하는 철근·고철 가격이 1톤 당 7~8만원 오를 전망이다"면서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가격 상승분이 모두 반영되지 않아 올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건설경기가 나빠 수요는 적고 공급가는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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