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도 커 예년보다 환자 2배가량 늘어…고열에 두통·근육통 심해 충분한 휴식을
"아이가 밤사이 기침을 하고 열이 나 밤새 한 숨도 못 잤어요."
6일 오전 전주시 인후동 한 소아과를 찾은 유모씨(29)는 두살 난 아이를 안고 초조하게 진료 순서를 기다렸다. 주변에 둘러앉은 10여명의 환자들도 연신 기침소리를 냈다.
최근 계절 감기 환자들이 급증,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봄에는 특히 꽃샘추위가 유별나게 기승을 부리고 일교차도 커 예년 이맘때에 비해 감기환자가 늘고, 증상도 심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도내 병·의원에 따르면 3월 말 이후 감기환자가 예년 이맘때에 비해 많게는 2배가량 늘었다.
실제 전주시 효자동 A소아과의 경우 평소보다 감기환자가 30∼40% 증가했고, 전주 금암동 B내과와 서신동 C내과도 몸살감기 환자가 2배가량 늘었다.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라북도교육청 보건과 관계자는 "열이 높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등 감기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이 최근 늘고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기승을 부렸던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증세가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의 감기는 고열과 두통, 근육통이 특징이다. 특히 고열이 동반되기 때문에 아동의 경우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침이 심해 병원을 찾은 최민영씨(27·전주시 서신동)는 "몸이 춥고 떨리는 등 감기증상이 나타나 해열제를 먹고 잤다"면서 "약을 먹었는데도 아침에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A소아과 관계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며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일교차를 고려, 옷차림에 신경쓰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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