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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공부 맹세, 임신서기석 서울나들이

임신서기석(보물1141호) (desk@jjan.kr)

"두 사람이 함께 맹세하여 쓴다. 하늘 앞에 맹세하노라. 지금부터 3년 이후에 충성의 도를 확실히 잡고 과실이 없기를 맹세한다. 만약 이 맹세를 어기면 하늘로부터 큰 죄를 얻게 될 것이다. …시(詩), 상서(尙書), 예기(禮記), 춘추전(春秋傳)을 차례로 익히기를 맹세하되 3년으로 한다."

 

1934년 경주에서 발견된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 보물 1141호)의 내용이다. 비석 맨 앞에 임신이라는 간지가 있지만, 학자에 따라 그 연대를 552년, 612년, 혹은 732년으로 보기도 한다.

 

두 화랑의 맹세를 기록한 글로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정확한 저자에 대해서도 아직 밝혀진 바가 없고, 화랑과 관계되는지도 알 수가 없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한 이 비석이 처음으로 서울 나들이를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달 20일부터 6월20일까지 여는 테마전 '6세기 신라를 보는 열쇠-文字'에 전시하기 위해서다.

 

국호를 신라(新羅)로 확정하고, 마립간이라 불리던 임금의 호칭을 왕(王)으로 바꾼 신라의 발전기에 문자가 이바지한 것이 무엇인지를 조명하는 전시다.

 

전시에는 임신서기석 외에도 신라의 영토 확장을 증명하는 북한산 진흥왕순수비(국보 3호)와 최근 발견된 포항 중성리비, 영일 냉수리비 등이 전시된다.

 

새로 정복한 지역에 지방관을 파견하고 성쌓기에 주민들을 동원한 모습을 보여주는 남산신성비와 댐을 쌓아 농업생산력을 늘렸다는 내용을 담은 영천 청제비 등도 볼 수 있다. 그 밖에 세금 징수 등의 내용이 있는 각종 목간과 글씨가 있는 토기도 자리를 함께한다.

 

전시와 연계해 20일에는 '신라의 6~7세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신형식 서울시사편찬위원장과 홍보식 부산박물관 문화재조사팀장의 강연회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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