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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만금방조제 준공식을 맞아 - 전찬용

전찬용(전북도 새만금개발과장)

 

 

4월 말 세계최장 33km 새만금 방조제가 역사적인 준공식을 갖는다. 지난 1991년 새만금 방조제가 착공을 하였으니 새만금은 어엿한 스무 살 청년의 나이가 되었다. 새만금과 20년을 함께해 온 전북도민에게는 새만금방조제 준공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수많은 시련과 고통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건데 전북도민과 새만금의 관계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도민은 새만금사업이 정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논쟁과 쟁송으로 사업중단의 위기에 처한 새만금사업을 구하기 위하여 49개 민간·사회단체가 범도민대책협의회를 구성해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새만금을 지켜냈다. 당시 구성된 협의체는 단일 사안과 관련한 국내 최대 연합단체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 협의체는 새만금사업 지속추진과 조기개발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100만여 명의 서명을 통해 전북도민의 결연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였으며, 청와대, 국회 등 중앙에 전달된 100만명의 서명록은 분량만도 1t트럭 두 대분으로 지금까지 지방에서 중앙정부에 전달한 서명록 중 가장 많은 분량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후에도 새만금 방조제 최종연결 당시 14개 시군에서 방조제 완공을 염원하는 방조제 기초석을 15톤 트럭 30대분(당시 시가 6억원 상당) 정도 모아서 공사현장으로 보내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새만금 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을 벌여 이명박 대통령께 전달함으로써 특벌법 발의와 제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새만금종합실천계획을 농지중심에서 복합용도로의 변경하는 한편 새만금 국제공모추진을 통해 새만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명품 복합도시 조성계획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지난 20년간 전북도민이 새만금사업에 대해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사업을 만들겠다는 일관된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새만금의 현재가 가능했던 것이다. 지난 세월 새만금을 위해 수고와 헌신을 마다하지 않으신 도민들께 새만금사업의 관계자의 한사람으로써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이러한 의미에서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은 우리 도민에게 큰 경사이자 자랑이다. 전라북도는 국무총리실 등 중앙부처와 함께 방조제 준공식을 통해 새만금의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서의 출발과 비전을 선포하는 장으로 마련하고 도민은 물론 국내외 외교사절을 초청해 성대한 준공식과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천안함 장병들의 추모와 애도의 분위기속에 방조제 준공식은 차분하고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제 새만금사업이 새만금종합실천계획 확정발표와 아울러 방조제 준공식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바닷물을 막은 33km의 방조제는 도로 높임공사를 통해 바다와 호소가 어우러지는 신개념의 관광형 방조제로 거듭나게 되어 전북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로의 가능성을 마련했다. 이제 우리 도민에게 던져진 숙제는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관광 수용시설을 마련해 다시 찾고 싶은 새만금을 만들어 가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새만금내부개발이 성공적적으로 추진되어 명실공히 세계적인 명품 새만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난 20여 년간 보여준 전북도민의 열정과 의지를 다시 모아야 할 것이다. 전북도민의 의지와 열정이 새만금사업의 추진동력이 지속된다면 새만금사업은 전라북도가 동북아 경제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우뚝 설 것이라 확신한다.

 

/전찬용(전북도 새만금개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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