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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날씨' 농작물 피해 우려

쌀쌀한 겨울같은 봄 계속…이달 일조량 적고 비 잦아 과수·원예농가 불안 확산

기상 관측 이래 4월 하순 낮 최고 기온이 최저를 기록한 28일 전북대학교 교정에서 학생들이 강한 비바람을 우산으로 막으며 걷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봄 날씨는 어디 가고 ….'

 

겨울을 연상시키는 쌀쌀한 날씨가 4월말까지 이어지면서 일조량 부족과 이상저온 현상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도내 각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전주 11.3도, 군산·부안 11.1도, 임실 9.1도. 장수 8.8도로 평년보다 10도 가량 낮았다. 이같은 낮 기온은 기상관측 이래 4월 하순 최저 기온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8일 오후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같은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위축된 농심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전주기상대는 28일 밤부터 29일 새벽사이 시베리아 상공에서 머물던 찬공기가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돌풍이 강하게 불고 무주·장수 등 도내 북동부 산간내륙 지역에서는 눈이 내려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기상대 송기옥 예보관은 "군산과 김제·부안·고창 등지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만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올 봄(3월1일~4월20일) 일조시간도 247.1시간으로 평년(338.1)보다 크게 적어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상저온 현상과 일조량 부족, 평년보다 많은 강수일수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속속 현실화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농어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에서 봄철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시설작물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전국 3만여 시설작물 재배농가에 총 3467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중 지원이 결정된 도내 피해 면적 및 농가수는 496ha 1191농가다.

 

그러나 봄철 이상저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과수와 시설원예작물 등 농작물 피해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설 원예에 이어 노지 작물까지 피해가 확산,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북도는 아직 농가의 신고가 없다는 이유로 정확한 농작물 피해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28일 "과수와 복분자 등의 냉해 피해신고 이후 식량작물인 보리나 노지품목인 양파·마늘 등의 피해는 현재까지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면서 "피해농가가 발생했을 때는 직접 현장을 찾아 원인을 규명하고 조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또 "저장물량이 있어 아직까지는 농산물 가격 상승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수확량 감소와 피해면적 등 정확한 피해현황은 다음달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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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네 nane0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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