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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귀농의 꿈, 푸른 농촌 전북에서 - 조영철

조영철(전라북도 농업기술원장)

 

 

지난 2003년부터 베이비 붐세대의 정년과 퇴직 등으로 귀농·귀촌이 늘면서 귀농가구수가 2005년 1240가구에서 2009년에는 4080가구로 급증했다. 이는 1997년 위환위기 이후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생계형 귀농과 차별되는 '생태적 귀농'현상으로 생태적 귀농은 자연과의 소통과 내면의 행복을 추구하는 귀농이다. 귀농·귀촌의 형태 또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전업귀농과 겸업귀농 농업파생귀농(유통·가공 펜션업 등) 등으로 나뉜다. 귀촌 방식 역시 주말농부형(5都2村)과 도시출퇴근형 전원생활형 등으로 다양성을 띠고 있다.

 

이러한 '생태형 귀농·귀촌'을 지향하는 수요 변화에 발맞추어 농촌진흥청은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올 1월부터 4월까지 귀농·귀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대상은 제 2의 인생을 농촌에서의 시작하기 희망하는 수도권 직장인들로, 농업·농촌의 가치 이해, 기초 농업기술 등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 고취와 기반을 닦는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주중 4회, 주말 1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주말 교육은 야외교육, 즉 현장탐방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960~70년대 '귀경열차'와는 정반대의 행선으로 서울역에서 '귀농열차'가 출발하여 수원역에 도착, 농촌진흥청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방문·견학하는 노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귀농열차'는 귀농희망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까지도 귀농·귀촌에 대한 설렘과 흥미, 그리고 관심을 톡톡히 유발해내고 있다.

 

이러한 귀농·귀촌 희망자들의 수요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하여 농촌진흥청의 '귀농교육'과 '귀농열차'가 전국 각지의 농업·농촌지역과 그 지역의 품목별연구모임들과의 연계해 가속화되었으면 한다.

 

농촌진흥청의 이러한 우수한 선례를 벤치마킹하여 전라북도의 각 시군에서도 각 지역만의 '귀농열차'와 '귀농교육'이 개통, 개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농촌진흥청의 귀농열차와 교육이 가장 기본적인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을 촉진시킨다면 전라북도는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그보다 더 현실적이며 상세한 농업·농촌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라북도는 지역주산품목 위주로 508개의 품목별 연구모임과 그 회원수 2만 3천여명을 기반으로 하여 친환경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식품산업단지클러스터 유치와 전라북도 동부권 신발전지역 개발 사업 등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가공식품화와 다양한 농산물 소비 촉진을 적극적으로 권장,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 각 지역별 주산지화 된 작물의 소개와 육성법을 각 품목별 연구모임과 관련 우수한 선진 농업인들과의 직접적인 교우와 정보교환을 가능케 할 수 있어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적합한 작물의 발견과 기술 습득의 장으로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귀농·귀촌은 우리 전라북도 농업·농촌에 새로운 시야와 활력, 자본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최첨단 농업에의 도전과 발전을 가능케 하고, 가공식품분야의 다채로운 확대와 발전을 가져와 기존 농업인들에게도 유익한 촉매제가 되어 전라북도 농업?농촌의 매출액 또한 인구수와 함께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농촌의 푸른 희망을 위해 각 시군과 각 지역 농촌지도기관은 각 지역의 주산지화 된 작물의 품목별연구모임의 육성과 발전을 위한 지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우리 도와 정부에서 또한 이를 위한 인자한 격려와 지원으로 현재의 농업인과 미래 농업인들에게 희망과 실천의 의지를 고취시켜 주었으면 한다.

 

/조영철(전라북도 농업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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