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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주 발전을 위한 도시 계획은 - 송기항

송기항(전주시 건설교통국장)

 

 

전주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도시계획은 무엇일까? 공간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도시의 내외부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민선 4기 들어 전주시는 도심의 고른 발전을 위해 단순 개발 사업에 치중하던 종전의 도시계획 방식을 지양해왔다. 특히, 혁신도시, 법조타운, 에코타운 조성 등 전주의 외연 확대를 위한 개발 사업에 있어 100만 광역도시로의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다가 올 새만금 시대를 준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 지역이 교육, 생활, 문화, 산업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더불어 인간과 환경에 친화적인 아름다운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다양하고 실험적인 도시계획을 도입하고 있다.

 

아울러 전주시는 쇠퇴 일로에 놓인 구도심을 재생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송천 복원, 종합경기장 일대 복합개발, 천년전주 혈맥 잇기 등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전주시가 추진 중인 사업들로 전주시는 이를 통해 구도심을 전주다움과 활기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바꿔나갈 것이며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연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도심 전반에 대한 거시적인 계획을 통해 전주의 골격을 새롭게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시대적 여건과 요구를 반영한 비전으로 도시의 내실을 다지는 일도 도시계획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건이다. 도시경쟁력이 곧 지역경쟁력인 최근의 현실에 부합하면서도 갈수록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비전 있는 도시계획'에 대한 성찰과 실천이 필요한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알려지고 있는 전주의 경우, 전통문화를 활용한 도시의 정체성 강화가 지역발전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전주는 획일화된 도시 풍경을 탈피한 한옥마을을 통해 연간 관광객 300만 시대를 열면서 도시 브랜드 강화와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앞으로도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도심의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아파트 위주의 주거문화를 다양한 주거유형이 공존하는 문화로 바꿔나가는 등 전주다움이 묻어나는 경관을 조성하는 것이 전주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도시계획이 될 것이다.

 

또한 도시계획의 최우선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음을 인식하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비전과 이에 대한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것도 미래형 선진도시의 도시계획이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주민센터, 초등학교, 문화의 집 등 생활권별로 분포한 주민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주민의 뜻을 반영한 보행환경, 생태환경 정비, 편익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결국 진정한 도시발전을 위한 도시계획이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지역의 미래와 특성, 그리고 시민의 관점에서 바라본 도시정책과 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담보된다면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도시환경도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전주시는 민관 간의 소통과 공감이 전제된 도시계획으로 새만금 배후도시, 100만 광역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전주발전을 앞당기는데 노력할 것이다. 시민들 역시 전주의 내일을 일궈간다는 마음으로 마을가꾸기처럼 작은 일부터 도시재생사업과 같은 큰 사업에까지 적극적인 관심과 조언 보내주시기를 당부한다.

 

/송기항(전주시 건설교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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