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1월 촬영
술집 앞에 쳐놓은 포장과 큰 막걸리통, 그리고 배달 자전거가 술꾼들의 발길을 잡는다. 금방이라도 낡은 문을 밀고 들어가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을 들이키고 싶은 사진이다.
말단 공무원과 일용진 근로자들의 쉼터였던 왕 대포집은 오후 5~6시경이면 이미 주당들로 자리가 꽉 찼다. 찌그러진 양재기에 주모가 따라준 막걸리 한 사발이면 하루 피로가 싹 풀렸다. 안주야 김치에 두부면 족했다.
주머니 사정때문에 어쩔 수 없던 시절. 그래도 당시 전북일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주의 왕 대포집 400여개에서 하루 소비되는 막걸리 양이 1만4000되나 되었다고 한다.
/정지영ㆍ디지털 자료화사업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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