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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돈 줬잖아" 적반하장 사기행각

수년간 은행 돌며 12차례 범행 40대 덜미

수년간 은행을 돌며 사기행각을 벌인 '은행 절도범'이 덜미를 잡혔다.

 

24일 임실경찰서가 붙잡은 김모씨(44)의 범행 수법은 은행에 들어가 수표 또는 낡은 현금 뭉치를 내밀며 신권으로 바꿔달라고 떼쓰기. 신권을 받은 뒤 김씨는 돈을 달라는 은행직원에게 "아까 줬지 않느냐"며 성질을 내는 적반하장 수법으로 돈을 훔쳐 왔다. 은행직원이 정신없이 바쁜 점을 노린 범행수법으로 나름 범죄의 블루오션 영역을 개척한 셈이다.

 

김씨는 이렇게 복면 또는 흉기 하나 없이 은행에서 돈을 훔쳐 당당하게 문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유유히 떠나면 범죄는 완벽히 성공했다.

 

지난 17 오후 2시 30분에도 김씨는 임실의 한 금융기관에서 이같은 수법으로 60만원을 훔치는 등 2005년 12월 첫 범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12차례 범죄행각을 벌여 653만원을 챙겼다. 범행 지역은 군산, 남원, 임실, 순창 등 도내 전역. 범행 한 차례 당 김씨가 챙긴 돈은 50~100만원 선으로, 절대 큰돈은 노리지 않았다. 금액이 크면 이같은 범죄수법이 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은행은 이런 일이 발생하면 쉬쉬할 수 있어 피해를 입은 곳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실경찰서는 김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공범 여부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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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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