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17:24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축구
일반기사

<월드컵> 동국-기훈 '출전과 골에 목마른 공격수'

"12년을 기다렸는데 며칠을 못 기다리겠어요" (이동국), "꼭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어요"(염기훈)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통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영광을 맛본한국 축구가 이제 '원정 8강'의 기적에 도전장을 내미는 가운데 결전의 의지를 더욱불사르는 두 명의 공격수가 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 기회를 노리는 '라이언킹' 이동국(전북)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정적 골 기회를 놓친 염기훈(수원)이 바로 주인공이다.

 

이동국은 이번 월드컵을 가장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선수 중 하나다.

 

허정무(55) 감독은 지난달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6명의 예비엔트리를 선정하면서 이동국을 놓고 고심했다.

 

이동국이 훈련 과정에서 허벅지 뒷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자 허 감독은 최종엔트리 제출 시한까지 회복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예비엔트리에 포함했다.

 

큰 경기에 강한 이동국의 한방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이미 박주영(모나코)-염기훈(수원) 투톱이 선발 공격수로 낙점을 받은 가운데이동국은 '특급 조커'의 역할로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을 기회를 기다렸지만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만약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이동국으로선 12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벤치에서 마칠 운명이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불굴의 정신력으로 1승1무1패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고, 이동국은 '생명연장의 꿈'을이뤘다.

 

그라운드를 밟을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린 이동국의 표정은 언제나 그렇듯 밝기만 했다.

 

오히려 여유로움까지 느껴질 정도다.

 

이동국은 25일(한국시간) 새벽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팀훈련을 끝내고 나서 취재진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그는 "12년을 기다려왔는데 며칠을 못 기다리겠어요?"라며 "준비는 다 돼있습니다"고 미소를 지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자신의 월드컵 1호골을 반드시 넣겠다는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를 꿰찬 염기훈 역시 골에 대한 아쉬움을 반드시 떨치겠다는 각오뿐이다.

 

염기훈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청용(볼턴)이 찔러준 볼을 잡아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골키퍼와 독대를 했지만 왼발슛이 골대 오른쪽을 빗나가면서 결정적 골 기회를 놓쳤다.

 

평소 '왼발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염기훈으로선 자존심이 상할만한 상황이었고,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또 한 번 골에 도전했지만 역시 기대했던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염기훈은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나이지리아전에서 보여줬던 플레이에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다부진 심정을 밝혔다.

 

그는 특히 자신의 장기인 왼발을 활용한 세트피스에 중점을 두겠다는 각오다.

 

세트피스는 허정무 감독이 우루과이 격파의 주요 작전으로 내세운 만큼 염기훈으로선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선발출전 기회를 준 코칭스태프에 '보은의 공격포인트'를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염기훈은 "이번에는 세밀한 패스로 공헌하고 싶다.

 

세트피스에서도 한몫을 하겠다"며 "반드시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