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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특기생 훈련 식비 빼돌린 전 군산교육장 등 4명 불구속

장학사는 카드깡·학무과장은 자금관리 역할 분담도…전북경찰, 12명 조사

전보 인사와 관련 외부인에게 뒷돈을 건넨 혐의로 교육청 직원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일선 교육청 전 교육장과 장학사 등이 체육 꿈나무들의 식비를 빼돌린 혐의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진보성향의 김승환 도교육감 당선자가 오는 1일 취임을 앞둔 가운데 교육계의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

 

전북경찰청 수사2계는 29일 속칭 '카드깡' 수법을 통해 체육특기생 훈련식비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전 군산교육장 문모씨와 전 군산교육청 학무과장 김모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장학사 9명 등 모두 12명을 조사해 도교육청에 통보했다.

 

이들은 상호 역할 분담을 통해 체육특기생들의 훈련식비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진행되는 체육특기생의 동계훈련 등에 지급되는 훈련식비를 두고 담당 장학사는 식당에서 실제보다 식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카드깡'을 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식당 주인은 이렇게 초과 지급된 돈을 전 학무과장 김씨에게 현금으로 전달했고, 김씨는 이를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또 전 교육장 문씨는 체육특기생 훈련식비로 써야 할 돈을 격려비와 다른 행사의 식비 등으로 사용했다.

 

문씨 등은 이같은 수법으로 2008년 1월부터 2년여간 모두 15차례에 걸쳐 2630여만원의 체육특기생 훈련식비를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훈련식비는 1인 1끼당 5000~7000원이었는데 문씨 등은 카드깡을 통해 30~40%만 식당 주인에게 지급하고 60~70%를 되돌려 받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문씨는 이 같은 과정을 알고 있었지만 묵인했고, 일부는 지시까지 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이들이 빼돌린 식비는 육상·수영 등 기초종목 특기생들의 몫이다. 기초종목은 국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지 않고 학생들의 가정형편도 좋지 않은 편이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혐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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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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