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화재 35명이 자신들이 보유한 기능과 예능을 일반에 선보이는 시연 행사가 열린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홍렬)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35명의 기능ㆍ예능 합동공개행사인 '2010 여름, 천공(天工)을 만나다'를 문화재청(청장 이건무) 후원으로 14~26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합동공개행사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과 제자들이 1년에 한 번 자신들의 기능과 예능을 일반에 선보이는 일종의 의무 행사로, 2008년부터 진행돼온 것이지만 이번에는 소수 보유자가 모여 시연했던 그간의 행사와 달리 35명이 참여해 대규모로 열린다.
매듭장, 소목장, 옹기장, 악기장, 불화장(佛畵匠), 나전장, 단청장 등 공예분야 26개 종목 보유자들의 시연과 이들이 만든 공예품 전시도 함께 이뤄진다.
특히 올해 새로 기능 보유자로 인정된 박명배(소목장), 김일만ㆍ정윤석(옹기장)의 시연도 볼 수 있다.
김홍렬 재단 이사장은 이날 서울 필동 한국의집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26개 종목이 총망라돼 35명의 인간문화재가 한꺼번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전통문화 중에서 무형문화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징후"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일제강점기와 여러 동란을 거친 가운데서도 우리 전통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면면히 이어온 것은 인간문화재 선생님들의 정열과 땀, 예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무형문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연은 매일 오전 10~12시와 오후 2~4시에 6~7개 종목이 순서대로 펼쳐지며 휴일 없이 진행된다.
자세한 시연 일정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www.ch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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