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기관 방문자들 이용 민원인 큰 불편…공영주차장 활용 등 대안 필요
가뜩이나 비좁은 진안군청사 내 민원인 주차장이 주변 기관들의 무분별한 '얌체주차'로 통제수준을 넘어서 (군청)관계자들이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썩는 등 '민원인 편익'이란 본래 취지가 퇴색되가고 있다.
대책없는 이같은 주차관행에는 주변 기관의 덕망(?)있는 일부 임원들까지 가세, 장기주차를 일삼으면서 주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따라서 전·후청사로 나뉜 민원인 주차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선 주변 기관 관계자들의 주차 자제와 함께 후청사에 군직원을 위한 별도의 주차공간을 만들거나 주변 공영주차장을 활용토록하는 등 대안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진안군청사 내에는 후청사를 포함해 모두 150여면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고, 특히 52면의 주차공간이 자리한 청사 앞은 민원을 보기위해 군청을 드나드는 민원인들이 주차하기에도 빠듯하다.
그러나 본청 일부 직원들은 물론이고 인근 축협이나 농협, 경찰서 등 민원인들까지 이 곳 군청사 주차장으로 '원정주차'을 하면서 정작, 군청 민원인들은 차를 댈 곳을 찾지못해 주변만 빙빙도는 등 애를 먹고 있다.
실제 무진장축협 회의 등이 있던 며칠전 엄연히 축협 뒷편으로 50여면의 공영주차장이 있는데도, 회의 참석 관계자들이 30m가량 떨어져 있는 군청 주차장을 이용하면서 이중주차로 인한 대혼란을 겪었다.
한 민원인은 "축협 정문이 군청 주차장 쪽을 바라보고 나 있는 게 문제다. 축협 뒷편에 조성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조금만 걸으면 될 일을, 그걸 못참고 아무생각없이 군청에 차를 주차하고 있다"면서 걷기 싫어하는 게으른 세태를 꼬집었다.
군청 주차장의 불청객은 비단 축협 관계자들만이 아니다. 바로 앞 농협군지부와 진안경찰서를 찾는 일부 민원인들도 해당 주차공간이 부족함을 이유로 거리낌없이 원정주차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군청 주차장이 통제수준을 넘어서자 군 측은 최근 축협 등에 '주차를 자제해달라'는 구두요청을 하기에 이르는 등 민원들인들로부터 덤터기를 쓰지 않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이 되질않고 있다.
더욱 문제는 군청사 주변 이면도로에까지 띠를 둘러 차량을 '줄 주차'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주택가 주민들이 차를 주차하지 못해 곤혹을 치르거나 자칫 사고위험에까지 노출되면서 불만이 새 나오고 있다.
군청사를 둘러싼 이같은 주차대란과 달리, 학천주차장 등 군이 무료로 운영하는 인근의 공영주차장은 일부 텅텅비어 있기 일쑤여서, "조금만 걸으면 될 일"이라는 한 민원인의 말이 괜한 충고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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