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재연구원, 전주시 효자동에 '황방문화센터' 개관…시민문화 강좌 등 교육 프로그램 마련
재단법인 전북문화재연구원(원장 김종문)이 문화재 발굴에 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전주시 효자동에 황방문화센터를 마련했다. 우리 지역의 문화재 발굴·복원은 그간 폐쇄된 상태로 진행돼왔다. 더욱이 시민들은 문화재 때문에 개발이 안된다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종문 원장은 "황방문화센터는 문화재 발굴과 개발에 관한 절충안을 마련하고, 발굴에 관한 이해를 돕는 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전북문화재연구원이 임실에 위치하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져 전주에 또 다른 공간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방문화센터는 원로 초청 간담회, 시민 문화 강좌, 발굴체험 학교 등을 추진한다. 7월부터 진행되는 원로 초청 간담회는 전북 고고문화에 헌신한 원로학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 첫 만남(23일 오후 5시)은 전영백 일본 규슈대학 문학박사가 초대됐다. 전주 출생인 전 박사는 처음으로 지방박물관을 설립했으며, 전라북도 고고학·산성학·한국청동기문화 등을 연구하며 다양한 발굴조사보고서와 학술논문, 단행본 등을 발간해왔다. 김삼룡 전 원광대 총장, 윤무병 전 충남대박물관장 등도 함께 할 계획이다.
시민 문화 강좌는 8월말부터 발굴 현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 쉽고 재밌는 강의로 이어진다. 전북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 현장 전문가로 활동해온 최완규 이사장, 김종문 원장, 박현수 이사, 김규정 실장 등이 생생한 발굴 현장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
발굴체험학교는 9월부터 이론 수업과 현장 탐방으로 이뤄진다. 최완규 이사장은 "그간 문화재 발굴 현장이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 불필요한 일로 인식되거나 무관심하게 바라봐왔다"며 "발굴과 관련해 꼭 알아야 할 지식을 교육한 뒤 현장을 직접 방문해 봄으로써 문화재 발굴에 대해 인식을 전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문 원장은 "전국적으로 문화재 발굴 관련해 시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설 센터가 전북에만 없었다"며 "문화재 발굴이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젠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문의 063) 272-5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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