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생각해왔던 결정이다"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이 허정무호에서 코칭스태프로 활약하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의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힘을 보탠 김현태(49) 골키퍼 코치와 박태하(42) 코치를 유임시키기로 했다.
조광래 감독은 26일 "김현태 코치와 박태하 코치에게 어제 저녁 통보를 했다"며 "급작스럽게 대표팀의 틀을 바꾸는 것보다 전문성이 필요한 포지션에서 기존 코치들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이어 "대표선수들에게도 수소문해봤다. 골키퍼 코치는 특화된 포지션이고 박 코치도 선수들이 추천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박 코치는 '생각하는 축구'를 지향하는 지도방식을 높이 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감독은 수석코치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나이지리아와 평가전(8월 11일)까지 시간이 촉박해 A매치를 끝내고 천천히 생각하기로 했다. 이란(9월 7일)과 평가전 때까지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골키퍼 코치로 활약해온 김현태 코치는 2003년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안양 LG(현 FC서울)에서 1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경험이 있다.
김 코치는 이에 대해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나고 이듬해 조 감독이 골키퍼 코치로 불러줘서 한 시즌을 함께 했다"며 "2004년 부천으로 팀을 옮기면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코치직을 부탁해서 마다할 수 없었다. 감독을 잘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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