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컵 4강 경남 2대1로 잡고 결승 진출…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통산 200승 위업
전북현대가 경남FC를 제물 삼아 컵 대회 결승 진출과 팀 통산 200승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전북은 2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포스코 컵 2010' 4강전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전반 터진 '라이언 킹' 이동국과 루이스의 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컵 대회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에서 팀 통산 2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최근 7경기 연속 승리와 경남과의 역대 통산 전적에서도 6승 3무 4패로 우위를 지켰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미드필더 간 치열한 볼 다툼을 벌였다. 그러나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의 공격력이 경남 수비력을 압도하면서 서서히 균형이 무너졌다. 이윽고 전반 18분 양 팀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강승조의 패스를 받은 라이언 킹 이동국이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경남 골망을 가른 것.
전북의 첫 골과 함께 경남 수비가 흔들렸다. 전북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추가 골을 넣기 위한 압박을 계속했다. 전반 35분 루이스에게 찬스가 왔다. 하지만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슛이 옆 그물을 맞고 아웃됐다.
아쉬움도 잠깐. 루이스는 두 번 실수하지 않았다. 3분 뒤인 전반 38분 이동국의 패스를 이어받은 루이스는 왼발 슛으로 경남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2대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경남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그러나 경남 선수들의 슛이 번번이 골망을 외면했다. 또 전북의 수문장 권순태의 선방에 가로막혀 만회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15분과 22분 로브렉과 '무회전슈터' 김형범을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오히려 후반 36분 심우연의 자책골로 1점을 경남에게 헌납했다. 경남의 만회골 이후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그러나 양팀 모두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전북의 승리로 이날 경기는 마무리 됐다.
한편 경남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올해 전북과 맞붙은 3경기(1무2패)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전북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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