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월드컵후 첫 대표팀 합류…7일 이란과 평가전
"조광래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습니다. 빨리 적응해서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겠습니다"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축구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이청용(22.볼턴)이 '조광래식 축구'에 빨리 적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내달 7일 이란과 평가전을 앞두고 3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청용은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처음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감독님도 바뀐 만큼 기대가 크다"며 "조광래 감독님도 나에게 원하는 게 큰 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빨리 적응해서 사령탑이 원하는축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30일 이란과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청용이 합류하게 돼 공격 패턴에 조금 변화를 줄 생각이다"며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공격을 워낙 잘하고 있다. 이번에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오른쪽까지 끌어올려 공격 라인을 바꿀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박주영(모나코)을 원톱을 내세우면서 공격 시에 이청용을 투톱 파트너로 함께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내세웠다. 이번 평가전의 주요 포인트는 '이청용 시프트'인 셈이다.
이에 대해 이청용은 "포지션 변화를 예고했지만 기존의 내 역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며 "나 혼자뿐 아니라 선수 모두 하나가 돼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인 만큼 신중하게 훈련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격적인 모습도 중요하지만 강팀이 되려면 수비도 중요하다. 부지런히 뛰겠다"며 "그동안 대표팀에서 항상 막내 역할만 했는데 이번에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많아서 적응이 안 될 것 같다. 어린 선수를 뽑은 조 감독님의 선택은 긍정적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년차를 맞이한 소감에 대해선 "첫 시즌보다 좀 더 여유가 생기고 편해졌다. 느낌이 좋다"며 "팬들이 공격포인트를 원하는 만큼 기대에 부응하겠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9세 공격수 석현준(아약스)이 합류한 것에 대해선 "인터넷을 통해 석현준의 경기 장면 하이라이트가 담긴 동영상을 봤다. 아주 좋은 선수다"며 "함께 호흡을맞춰서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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