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청주시청)과 기보배(광주광역시청)이 국제양궁연맹(FITA) 4차 월드컵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동현은 4일 중국 상하이 유안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이창환(두산중공업)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6-5(27-27 29-25 28-29 27-29 30-29)로 이겼다.
임동현은 이번 대회 예선 라운드(70m 72발)에서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여세를 몰아 금메달까지 따내며 자신의 전성기가 왔음을 재확인했다.
두 태극궁사의 결승전은 관중도 손에 땀을 쥘 만큼 팽팽하게 진행됐다.
임동현과 이창환은 1세트를 27-27로 마치고 나머지 네 세트를 두 세트씩 가져가면서 풀세트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 발을 쏘아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이동현은 이창환과 같은 9점을 쏘았으나 중심에 더 가까운 것으로 계측돼 1위 자리를 낚아챘다.
기보배는 함께 벌어진 대회 여자부 개인전 결승전에서 메달 경쟁자인 인도의 쿠마리 데피카를 세트점수 7-1(29-27 29-27 28-28 30-27로 완파했다.
올해 혜성처럼 나타난 국가대표 막내 기보배는 태극마크를 단 이후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타이틀을 잡았다.
선발전 1위로 올라온 '차세대 에이스'로서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금메달 전망도 밝혔다.
윤옥희(예천군청)는 3, 4위전에서 중국의 우휘주를 세트점수 6-2로 격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전에서 이번 대회와 아시안게임의 주최국이자 라이벌인 중국을 222-217로 눌렀다.
단체전 대표팀은 주현정(현대모비스), 기보배, 윤옥희로 구성됐다.
여자 대표팀은 이로써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3차 월드컵에서 우승한 데 이어 또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 최강의 위력을 과시했다.
남자 대표팀도 앞서 벌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223-216으로 따돌렸다.
대표팀은 전날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사상 처음으로 패한 충격을 털어내고 자신감도 회복했다.
임동현(청주시청)과 김우진(충북체고),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이 단체전에 출전했다.
한국은 남녀 혼성경기 결승전에서는 기보배와 이창환(두산중공업)를 출전시켜 미국을 151-146으로 꺾었다.
한국은 남녀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 혼성 경기에서 금메달 4개, 남자 개인전에서 은메달 1개, 여자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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