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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청장 '수난시대'

새로 취임할 때마다 직원 비위 사건 발생…전북경찰 전현직 3대째 부임 직후 '퇴임'

전북경찰청장이 새로 취임할 때마다 직원들의 비위 사건이 발생하는 등 신임 청장들이 수난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매번 발생하는 경찰직원 비위 행각은 부임 시기와 겹쳐 청장의 지역 현안 및 업무 파악도 지연시키는 등 행정력 낭비도 크다.

 

9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한 강경량 신임 24대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취임과 동시에 직원들의 비위에 대해 깊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익산경찰서 A지구대 B경사가 노래방 단속과정에서 미성년자 고용 사실을 숨기려 허위로 서류를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B경사와 같이 단속 업무를 맡았던 C경사도 범행에 공모한 것으로 보고 이날 소환조사를 벌였고, 이들이 업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접대받았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23대 손창완 청장도 부임과 함께 큰일을 겪었다.

 

손 전 청장이 전북경찰의 수장으로 부임할 당시인 지난 1월 8일 전후로 전북경찰은 성매매 사건과 면세유 부정 유통 사건에 대한 무마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긴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전북경찰의 기강 해이와 윤리의식 부재 비난이 높았다.

 

22대 이동선 전 전북청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부임한지 한달도 안된 지난해 4월 '경찰관 총기 살인'이라는 대형 사건이 터져 전국으로부터 비난의 몰매를 맞은 바 있다.

 

이처럼 전현직 3대를 이어온 전북청장들이 부임 직후 모두 자신의 부하직원 비리로 인해 사죄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 내부에선 신임 청장이 으례 겪어야 할 '신고식'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전북경찰청 한 간부는 "신임 청장이 무슨 죄를 지었길래 해마다 이같은 일이 반복되는지 모르겠다"며 "다시는 이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기강을 바로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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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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