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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건축물로 문화재 복원?

역사적 특색 감안 없어 본질적 가치 퇴색

역사적 배경과 특성을 무시한채 시공되고 있는 문화재 복원작업이 오히려 문화재의 본질적 가치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보다 신중한 행정추진이 촉구되고 있다.

 

익산지역에서는 함라면 삼부자집을 비롯 가람 이병기 선생 생가 보수 등 시간이 지나면서 훼손되고 있는 각종 문화재에 대한 복원 및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문화재에 대한 복원과 보수 작업 과정에서 역사적 배경과 당시의 특성을 되살린 복원작업이 이뤄지지 못한채 현대건축술에 바탕을둔 시공으로 일관하면서 오히려 이질감을 느끼게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지난 2008년 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복원된 함라면 함열리 수동마을 토석담의 경우 등록문화재 제263호로 지정돼 찾는 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으나 시중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일반 시멘트 기와로 시공되면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있다.

 

함라면 주민들은 이같은 사려깊지 못한 시의 복원작업에 의해 토석담의 역사적 가치가 오히려 퇴색되고 있다며 문화재가 건립된 당시의 기와로 교체해 줄 것을 문화재청 등에 요구하고 있다.

 

이어 동양 최고의 석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미륵사지석탑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건립 당시의 석축 등으로 복원되지 못한채 현대 건축술에 의한 석탑으로 재현되자 사학가들조차 복원작업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함라 토석담 복원은 종전 꾸며진 기와로 시공됐으나 주민들의 끊임없는 불만이 제기돼 기와 교체에 대한 신중한 논의를 거쳐 재시공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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