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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야관계 규명 단초 기대

전북문화재연, 남원 월산리 5호 고분 유물 공개

남원시 아영면 월산리 5호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사진 왼쪽)과 이곳에서 발굴된 청자천계효(오른쪽위)와 금제 이식(金製 耳飾·금으로 만든 귀고리) (desk@jjan.kr)

재단법인 전북문화재연구원(원장 김종문)이 20일 남원시 아영면 월산리 고분에서 가야계 고분 가운데는 처음으로 출토된 중국제 청자를 비롯해 다양한 유물을 공개했다.

 

이 번에 공개된 유물은 88고속도로 확장공사 구간에 있는 총 9기의 월산리 고분군 가운데 5호 고분에서 주로 나온 것이다.

 

5호 고분은 봉분이 원형으로 길이 16m, 높이 3.5m의 중대형 고총인 수혈식 석곽묘로, 청자천계호와 철제초두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청자천계호(靑瓷天鷄壺)는 광구병의 형태로 한쪽에는 계수(鷄首)가, 반대편에는 구연에서 동체까지 연결된 고리형 손잡이가 부착돼 있고, 어깨에는 대칭으로 '∩'자형 귀가 부착돼 있다.

 

천계호(天鷄壺)는 중국 동진과 남조에서 제작된 청자로, 백제 한성 시대부터 동진과의 교류를 통해 백제 중앙에서 수입한 유물로 아직까지 가야지역에서는 출토된 예는 없다.

 

이 고분에서는 또 중국 남조의 영향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제자루솥과 금제이식, 유리곡옥, 유리옥, 갑옷, 발걸이, 기꽂이, 통형기대, 대부호, 유개단경호도 출토됐다.

 

그동안 아영과 운봉고원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중대형 고총은 대가양 양식의 토기가 출토돼 지역이 대가야의 영역에 포함된 것으로 추측됐으나, 이번 발굴조사 결과 또 하나의 정치세력을 이뤘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문화재연구원은"아영과 운봉고원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중대형 고총에 대해 체계적인 발굴조사 및 연구가 이뤄진다면 백제와 가야와의 관계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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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철 sing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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