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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비룡군단 "이제 아시아 정상" 날갯짓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복귀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다음 목표인 '아시아 정상'을 향해 다시 날갯짓을 시작했다.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SK 선수단은 24일 문학구장에 모여 훈련을 시작하며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여맸다.

 

갑작스런 얼굴 근육 경련 탓에 집에서 쉬는 김광현(22)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모두 문학구장에 12시부터 모여 몸을 풀었다.

 

SK는 11월 4~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리는 대만시리즈 우승팀과 최강전,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벌일 한일 클럽 챔피언십 등을 치르며 아시아 최강에 도전한다.

 

"2007년 SK 감독을 맡은 이후 매년 마지막 경기를 졌다. 아직 1승이 남았다"던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 SK는 처음으로 진정한 승리와 함께 올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지 불과 5일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SK 선수들의 표정에는 여전히 우승의 달콤함이 묻어났다.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가을 사나이' 박정권(29)은 부상으로 받은 3천300만원 상당의 폴크스바겐 자동차에 대해 "아내가 그 차를 타고 싶으니까 나보고 더 좋은 차로 바꾸라고 한다. 오히려 걱정"이라며 웃었다.

 

2루수 정근우(28)도 "내가 올해 한 게 뭐가 있는가. 내야수로 뛰면서 3할밖에 못 쳤는데"라면서 '농담 대결'에 가세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지만, 훈련 일정만큼은 정규시즌과 다를 것이 없었다.

 

이날도 김성근(68) 감독은 훈련 시작 1시간 전부터 최동수 등 6명에게 특타를 지시하며 "또 한 바퀴 심하게 훈련시키겠다"던 발언을 실행에 옮겼다.

 

포수 박경완과 김강민, 최정, 정근우 등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은 특타 훈련에서는 제외됐다.

 

김성근 감독은 "일단 필요하다고 이야기는 해 놓았지만 국가대표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억지로 데려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신 "없는 전력에서 짜내야 하는 만큼 다른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올리겠다"며 다시 '지옥 훈련'을 시작할 뜻을 넌지시 전했다.

 

고참 선수들은 알아서 분위기를 다잡기도 했다.

 

주전 포수 박경완(38)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어떻게 기쁨을 표현할지를 두고 동료와 농담을 주고받던 김강민(28)을 불러 "그런 말은 하지 마라. 나중에 짐이 된다"며 중심을 잡았다.

 

선수들은 조를 나눠 타격과 수비 연습을 진행한 데 이어 상황별 시뮬레이션 훈련을 치르며 조금씩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연습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어김없이 특타 훈련이 뒤를 이었다.

 

SK는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3일 훈련하고 1일 휴식하는 일정으로 남은 경기를 대비할 계획이다.

 

박정권은 "아직 남은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 내 성적보다는 팀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진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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