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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아교 보전처리가 회화 문화재 원형 훼손"

'문화재 보존 수복의 실제' 학술대회서 제기

국내에서 전통 아교 제조 기술이 끊겨 서구식 아크릴 아교와 안료로 회화 문화재 보존 처리를 하다 보니 그 원형이 훼손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원광대 시청각실에서 '문화재 보존 수복의 실제'를 주제로 열린 원광대 문화재보존수복연구소(소장 김범수)의 학술대회에서 김범수 소장은 "회화 문화재에 대한 복원이 서구식 아크릴 아교와 안료로 사용되면서 원형이 훼손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서양 아크릴 아교나 안료를 사용하게 되면 번들거리면서 가라앉는 색감이 나와 우리나라의 전통채색화에서 보여지는 미감이 반감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일본은 문화재 수복 연구를 1500여 년간 진행하면서 기술력을 쌓아 우리가 일본의 기술을 빌려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남 양산 통도사 영산전 다보탑 벽화의 경우 일본 간고우지 문화재연구소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자비를 들여 벽화를 복원해낸 것은 뼈 아픈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원광대 문화재수복연구소와 일본 교토대, 일본 간고우지 문화재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학술대회에서 간고우지 문화재연구소 야마우치 아키라 연구원은 일본 전통방식을 이용한 통도사 영산전 다보탑 벽화 복원 과정을, 기노시타 마사요 연구원은 회화 문화재를 손상시키지 않는 접착제 제조법 등을 소개했다. 미야모토 미치우 교토대학 교수는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벽화의 모사 복원 과정을, 조상완 범해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영조대와 어진 복원 과정을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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