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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학관 건립 또 표류 위기

도의회 예산 삭감…지역 문인 반발 "단계적 추진을"

전북 문학의 근·현대사를 집대성하기 위한 전북문학관이 또다시 표류될 위기에 처했다. 전북도가 수립한 전북문학관 건립 예산 5억원을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가 삭감, 지역 문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도는 우선 추경에 5억을 확보할 방침이었으나, 도의회가 '시기상조론'을 내세우면서 예산을 삭감했다. 도의회는 전북문화재단 출범도 미뤄진 만큼 문학관 조성을 내년에 준비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 문인들은 문학관 건립은 지역 문인들의 오랜 숙원인 만큼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도가 약속한 5억은 당초 계획됐던 13억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문학관 전시물을 확보하는 데도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동희 전북문인협회 회장은 "전북문화재단 출범과 전북문학관 건립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문향(文香)의 고장'인 전북에서 원로 문인들의 귀한 자료를 보관할 곳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허소라 군산대 명예교수는 "다른 지역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문학관을 새로 짓고 있는데, 전북은 묵은 건물을 수리해서 쓰는 것 마저 인색해서야 되겠느냐"며 "문학은 과거와 현대, 미래를 잇는 소중한 기록으로 지금이라도 문학관을 마련해 전북문화유산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문인들은 14일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 때 전북문학관 조성 예산을 반영하고 단계별 추진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기획연구실장은 "전북문학관이 지역 내 문학관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규모로 시작되면 좋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울 경우 일단 작은 규모라도 착수해 도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문학관은 지난해까지 전북외국인학교로 이용되던 전주 덕진동 옛 도지사 공간에 총 면적 6225㎡, 연면적 1200㎡로 1층짜리 건물 2동과 별관 2층짜리 건물 1동을 리모델링해 들어설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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