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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신춘문예] "동화 다시 만나면서 행복한 꿈"

홍인재

홍인재1967년 임실 출생전주교대 졸업우석대 대학원 문창과 재학전주 서신초교 교사 (desk@jjan.kr)

2년 전이군요. 아이들과 독서캠프에서 꿈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게. 나는 그 때 꿈은 어릴 적에만 갖는 것이 아니라고, 살아있는 동안 내내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그리고 내 꿈은 내가 쓴 동화를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들려주는 거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교사가 되고 아이들과 함께하면서부터 잊어버렸던 동화를 만나면서부터 꿈을 꾸었었나 봅니다.

 

동화를 쓰면서 동화속의 수민이를 만나고 수민이가 되어 생각하고 수민이가 되어 웃으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수민이도 되고 방귀 뀐 찬이도 되고 민지가 되기도 하면서 즐거웠습니다.

 

나는 앞으로도 왕벚나무 할아버지도 되고 연주도 되고 로빈이도 되어 아이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길게 꿈을 꾸고 싶습니다.

 

이 긴 꿈을 꿀 수 있게 다리를 놓아준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숙제를 미루고 게으름을 피워도 언제나 너그럽게 봐 주시고 술 사주시면서 같이 이야기 나눠주시던 그분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내내 당신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밤늦게까지 책을 뒤적이고 연극을 보고 시를 읽으면서 같이 공부했던 문창과 대학원 학우들도 고맙습니다. 그대들과 앞으로도 시와 동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때때로 같이 술잔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라면서 교실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준 사랑하는 딸과 아들, 그리고 같이 이야기 나눠주면서 격려해주던 남편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글을 지면에 올려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1967년 임실 출생, 전주교대를 졸업, 우석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 재학중. 전주 서신초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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