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S&C사 2년 가까이 부지계약 답보
군산시가 새만금에 추진중인 사우디 호텔과 민간자본 호텔의 명암이 분명해졌다.
사우디 S&C사의 비응도 호텔은 2년 가까이 부지매매계약에 매달려 있는 반면, ㈜BGH 코리아의 민간자본 호텔은 사업추진 수개월만에 부지매매계약 체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사우디 호텔 건립은 무산 위기에 놓여 있고, 민간자본 호텔은 5월 착공을 내다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군산시가 추진한 2개의 호텔사업에 대한 허와 실을 비교해, '실현 가능한 새만금 호텔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투자규모와 사업의 현실성 검토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우디 호텔사업은 2012년까지 비응도 부지(4만8245㎡)에 3000억원을 들여 47층 높이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인공해수욕장, 아쿠아리움, 스파 등의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BGH 코리아는 오식도동 새만금산업전시관 부지(9917㎡)에 부지매매 비용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들여 2013년 6월 이전에 200실 규모(16층)의 호텔을 건립할 예정이다.
3000억원과 300억원의 차이는 단순한 수치 개념을 넘어 사업의 현실성 여부와 직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우디 호텔건립 부지의 가격이 당초 계획보다 2배 가량 올라 업체가 사업추진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는 군산시 관계자의 입장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와함께 군산시는 새만금에 추진할 호텔의 숙박비용과 사업 타당성을 적극 검토하고, 사업추진 업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한 뒤 제대로 된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시청 안팎에서는 "이제 출발 단계인 새만금 호텔은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한 관광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는 숙박비가 비싼 고급형 보다 10만원 안팎의 중저가 호텔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군산시는 수요처 확보가 가능한지 등 업체의 사업타당성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사우디 업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군산시는 사업추진 업체에 대한 정보 부재로 부지매매계약 체결에만 2년의 세월을 보냈고, 그 기다림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는 행정력 낭비와 유치 실패라는 문제점을 초래한다. 또한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S&C사의 비응도 호텔과 ㈜BGH 코리아의 민간자본 호텔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의 '새만금 호텔 유치전략'에 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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