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감정가 50억 이상 경매물건 9건…경매가 대폭 하락…채권자 손해 눈덩이
수십억원대 초대형 경매 물건에 대한 유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물건을 담보로 돈을 지급한 은행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13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감정가 50억 이상으로 현재 경매가 진행중인 경매물건은 김제스파월드(106억2600만원), 완주군 소재 공장(135억원), 전주시 평화동 소재 근린상가(139억1600만원), 장수군 소재 건물(156억7444만원) 등 9건이다.
김제스파월드의 경우 최초 감정가 106억2600만원으로 경매가 시작돼 4번이 유찰돼 현재 경매 진행 가격은 43억5200만원으로 하락했다.
이곳은 A저축은행에서 76억원의 채권을 확보하고 있지만 거듭된 유찰로 가격이 절반 가까이 하락, 물건이 낙찰된다고 하더라도 손해는 막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 평화동 예식장 및 영화관 건물도 139억1600만원에 입찰이 시작돼 4회 유찰됐고, 현재 경매 가격은 57억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 건물은 유치권이 얽히고 설켜 있으며, 1순위 채권자인 B은행이 66억원의 채권을 2순위 채권자인 C저축은행이 4억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등 전액 채권 회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완주군 봉동읍 공장도 135억원에 경매가 시작, 3번의 유찰끝에 경매가는 69억1257만원으로 하락했지만 선뜻 낙찰자는 나오지 않는 등 91억원의 채권을 소유하고 있는 D은행의 고심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익산 낭산면 공장 부지와 완주군 또다른 공장 부지도 각각 3회와 1회 유찰을 거듭, 경매가가 하락됨에 따라 채권 소유자들의 손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것.
한 경매 관계자는 "대형 물건의 경매 권리관계는 매우 복잡, 이를 담보로 채권을 빌려준 은행들이 줄줄이 손해를 보고 있다"며 "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 등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자칫 국민의 몫으로 돌려질 수 있는 등 신중한 대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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