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진안 관내 곳곳에 설치된 방역초소에 혹한의 추위와 맞서 경계근무를 하는 근무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진안군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 마련된 방역초소는 총 6개소. 진안, 부귀, 용담, 안천, 동향, 주천 등에 마련된 방역초소에는 각각 인부 2명과 공무원 1명이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경계지역을 경유하는 모든 차량의 소독 및 통제에 나서고 있지만, 영하 20도를 육박하는 살을 에는 추위로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천 용덕초소 등에는 추위와 맞서 밤샘근무를 하는 근무자들을 위해 땔감과 따뜻한 차 등 위문품이 속속 전달되고 있다.
일부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은 직접 방역초소를 찾아 손수 만든 간식을 제공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등 격려하는 노고까지 마다하고 있다.
김지운 주천면장은 "주민들이 매서운 추위에 고생하는 초소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마음이 밑거름이 되어 주천면의 발전을 가져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구제역 청정지역을 지켜내는 데 무엇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만큼 불편하더라도 가급적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축사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는 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때 진안을 들썩였던 구제역 심파동은 관련사료 매몰 등 해당 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끝나면서 이달 13일 사실상 일단락됐다.
구제역 판정을 받은 충남 당진군 돼지사육 농가로부터 새끼돼지를 반입해 온지 13일만에, 의심돼지로 치부되면서 살처분이 이뤄진지 6일만에 '살처분 전쟁'은 끝이 난 것이다.
진안군청 김정배 친환경농업과장 "이번처럼 대규모 살처분 경험이 전무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살처분 계획단계부터 실시단계까지 세밀하게 계획해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또한 매몰지 근처에는 살처분 경험이 많은 직원을 사전 배치해 현장 투입 공무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고통받지 않도록 각별히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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