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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세상] '소셜 입소문' 사회를 움직인다

새정보 올리고 접하고…최근 선거·마케팅 등에서도 영향력

"타지마세요! 현재 전주시내에 금일 오전에 절취된 전북30바7178호 SM5 개인택시가운행중에 있습니다. 추가범죄 가능성이 있으니 위 택시에 승차하지 마시고, 차량 발견시 즉시 112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9일과 20일 전주지역 트위터리안들이 열심히 퍼나르고 있는(RT·retweet) 글이다. 지난 19일 오전 6시께 전주시 송천동의 한 주택가에서 김모씨(58)가 자신의 회색 SM 개인택시를 도난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위터리안들이 서로에게 신고와 함께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이달 초에는 전주에 사는 한 백혈병 아동을 돕자는 글이 트위터에 도배되기 시작했다.

 

"도와주세요!!전주시 완산구 00동 006단지에 거주하는 만 두 살짜리 아기가 림프성 백혈병이랍니다. 혈소판헌혈증이 필요하다고 하니 혹시 가지고 계신 분은 010-XXXX-XXXX로 문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음식점 등에 대한 평도 트위터를 타고 급속하게 퍼진다.

 

"A커피숍은 가격대에 비해 참 부실하다는 생각은 나만 하는 생각인가. 커피에 승부 볼 거라면 기타 디저트를 없애던지 아니라면 신경좀 쓰자. 나는 생과일쥬스에 두번 놀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개인 간의 소통에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노트북과 데스크톱 컴퓨터 뿐 아니라 이동 중에도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올리는 등 조용한 소통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트위터의 핵심은 RT다. 트위터 아이디 'leebosam'의 경우 자신이 트위터에 게재한 글을 함께 보는 사람을 뜻하는 팔로워가 현재 3만2185명에 달한다. 트위터계에서 전국 맛집 당주로 활동하고 있는 leebosam씨가 언급하는 글은 한 개인의 글이 아니라 3만여명이 보는 글이다. 과거 포털사이트 다음카페를 통해 가능했던 일들이 이제 한 개인의 트위터로도 가능한 것으로 새로운 정보가 뉴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당수의 개인에게 퍼지는 것이다.

 

트위터의 힘은 선거, 마케팅 등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인재채용 전문 트위터를 개설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트위터 공동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는 "트위터가 지난해 한국의 6·2 지방선거에서 선거참여 운동의 도구로 활용됐고 한국 기업들의 제품 판매·홍보에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2010년 한 해 동안 한국 내 트위터 이용량(메시지 발송 수)이 34배나 증가하면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위터로 대표되는 SNS는 스마트폰과 맞물리면서 개인들이 친분을 나누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천재지변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대기업의 마케팅에 영향을 끼치며, 정치적인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도구로 자리잡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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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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