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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의 거목, 소설가 박완서씨 별세

소설가 박완서(80) 씨가 22일 오전 담낭암 투병 중 별세했다.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난 박씨는 1950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으나 전쟁 발발로 중퇴한 뒤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현상공모에서 「나목(裸木)」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휘청거리는 오후」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미망」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 등의 장편과, 「엄마의 말뚝」 「꽃을 찾아서」 「한 말씀만 하소서」 「너무도 쓸쓸한 당신」 「친절한 복희씨」' 등의 소설집을 냈다. 지난해 등단 40년을 맞아 자신의 작가인생을 돌이켜 본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내며 고령에도 창작활동에 매진했다.

 

한국문학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현대문학상(1993), 황순원문학상(2001), 호암예술상(2006) 등과 1998년에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993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했으며, 2004년 예술원 회원으로 선임됐다. 2006년 문화예술계 인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족은 장녀 호원숙(작가), 차녀 원순, 삼녀 원경(서울대 의대 교수), 사녀 원균 씨 등 4녀와 사위 황창윤(신라대 교수), 김광하(도이상사 대표), 권오정(성균관대 의대 학장), 김장섭(대구대 교수)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6호, 고인의 빈소 입구에는 '부의금을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는 안내문이 쓰여 있다.

 

평소 생활이 힘든 문인들을 생각했던 고인은 유족들에게 "내가 죽거든 찾아오는 문인들을 잘 대접하고 절대로 부의금을 받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발인은 25일 오전 7시. 장지는 용인 천주교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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