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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전의경 부모에 서한…"심려 끼쳐 송구"

조현오 경찰청장은 최근 잇따라 터진 전의경 구타ㆍ가혹행위와 관련해 28일 전의경 부모에게 서한을 보내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기 그지없다"라고 사과했다.

 

조 청장은 A4용지 3쪽짜리 서한에서 "연이어 발생한 사건을 지켜보며 마음을 졸이실 부모님들의 심경을 헤아려보니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안부를 여쭙는 것조차 결례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청장인 저 역시 매우 참담한 기분이다. 이번 사건을 경찰 조직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대사안으로 규정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청장은 26∼27일 전국 16개 지방청에서 부대배치 6개월 이하 신임 대원을 상대로 피해 사례를 접수한 특별점검의 구체적인 방법과 취지, 앞으로 대책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 그동안 경찰의 많은 대책을 보면서 부모들이 마음을 놓지 못한 것이 급한 불을 끄듯 대책을 양산하느라 문제의 근본을 성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반성했다.

 

조 청장은 "사람을 중시하고 사람의 가치를 우선으로 여기는 경찰을 만들고 전의경들이 무사히 군 복무를 마치고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직 분위기를 새롭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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