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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새만금, 과학벨트 입지 경쟁력 낮다"

도, 토론회 개최…전문가들 유치 부정적 입장

새만금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만금 내부개발 시기가 정부의 과학벨트 조성 계획과 맞지 않고, 핵심 조건인 정주환경도 미흡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북도가 17일 오후 도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새만금 유치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부분 새만금이 과학벨트 입지로 경쟁력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정밀 진단없이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정부의 과학벨트 연구용역에 참여한 김정홍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학벨트 핵심 입지조건은 즉시 사용이 가능한 100만평과 고급연구인력이 정주할 수 있는 정주환경인데 새만금은 현재 부지가 없으며, 정주여건도 2020년에나 조성될 예정이어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양재 원광대교수도 "과학벨트 유치계획을 수립하면서 새만금 입지가 타당한지에 대한 진단을 충분히 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과학벨트와 과학연구용지 등 새만금내 다른 용지와의 기능 연계도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전북이 과학벨트 유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채수찬 KAIST교수는 "새만금보다 완주지역을 입지로 내세워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전북도가 실제 과학벨트 유치의지가 있는 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채옥 전 한국물리학회장은 "수년전 과학벨트 조성 논의가 이뤄질때 새만금 입지도 검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며 "입지 선정을 앞두고 이제서야 나서는 것은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또 새만금의 과학연구용지는 미래 응용·첨단산업 및 전북도의 전략산업과 연계해 주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도 지적됐다. 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장은 "새만금 내부개발계획을 정부정책이 바뀔때마다 바꿔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도의 새만금과학벨트 기본구상을 발제한 이남호 전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은 "새만금은 대규모 부지 확보가 용이하며, 과학연구용지와 연계해 기초·거대과학 중심 과학연구단지를 조성할 수 있고, 국가주도의 친환경명품복합도시가 개발되는 점이 타 지역과의 차별성"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이날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과학벨트 유치전 참여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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