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으로 남성 유인 협박·폭행후 돈 빼앗은 7명 영장
인터넷 채팅을 통해 '조건만남'으로 남성들을 유인,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TV 드라마에서 조건만남을 빙자한 사기행각으로 돈을 쉽게 뜯어내는 장면을 보고 모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가출해서 만난 염모군(15)과 이모양(14) 등 8명은 돈이 떨어지자 TV에서 본대로 조건만남을 통해 남성들을 유인한 뒤 돈을 빼앗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오후 8시께 전주시 인후동의 한 PC방에서 인터넷 채팅을 했고, 이양이 조건만남으로 이모씨(27)를 인근 모텔로 유인했다.
이양은 이씨가 샤워를 하는 틈을 이용, 모텔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행들에게 객실 호수를 알려줬고 잠시 후 이들은 객실로 들어와 이씨에게 "미성년자와 조건만남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협박·폭행, 현금 330만원을 빼앗았다.
이들은 당시 이씨에게 현금이 없자 현금인출기로 이씨를 데리고 가 현금을 찾게 한 뒤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이날부터 9일 동안 같은 수법으로 이씨 등 5명으로부터 800만원 상당을 빼앗았으며 모두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덕진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염군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모양(16)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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