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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관광지 표지판 오표기…보완 시급

익산시 금마면 금마검문소 인근 표지판에 '彌勒寺址'(미륵사지) 를 '彌勒寺地'로 표기 됐다. (desk@jjan.kr)

▲ 익산 관내 영문·한자 멋대로 '웃음거리'

 

익산시 남중동 김모씨(65)는 도로 곳곳에 설치된 표지판의 지명이나 도로 이름이 잘못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볼때마다 부끄러운 생각이 앞선다.

 

시 홈페이지 게시판과 지역 언론들의 거듭된 지적과 개선 요구에도 불구, 도로 여기저기서 눈에 띄는 잘못 표기된 지명이나 도로 표지판이 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찬란했던 백제문화 유적을 둘러보기 위한 외지인들의 발길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이들 유적지와 관광지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표지판의 지명이나 도로 이름이 본래의 뜻대로 표기되지 못한채 버젓이 나붙어 있을때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수치심마저 든다고 그는 말했다.

 

사리장엄 발굴과 왕궁리유적전시관 개관 등 볼거리가 풍성한 지역으로 널리 입소문을 타면서 익산 지역이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시는 외지인들의 잇따른 방문을 보다 편리하게 안내하고 지역 명소를 널리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도로 곳곳에 유적지와 관광지를 알리는 각종 표지판을 앞다퉈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관광지의 위치를 알리는 일부 표지판의 경우 영문을 서로 다르게 표기하거나 뜻이 다른 한자를 제멋대로 사용함으로서 이를 발견한 외지인들에게 웃음거리를 사고 있다.

 

부안 묵정삼거리 표지판이 운전자의 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이다. (desk@jjan.kr)

동양 최대 규모의 절로 널리 알려진 '미륵사지'의 경우 하루 평균 수천여대의 차량이 오가는 익산시 금마면 금마검문소 인근 표지판에는 '彌勒寺址'를 '彌勒寺地'로 표기한채 수년째 자리하고 있어 잘못된 표기를 알아본 지나는 이들이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보석의 도시 익산을 알리기 위한 왕궁보석테마관광지도 'Wanggung Jewelry Theme Tourist Spot'와'Wanggung Jewelry Theme Attractions Spot'로 표기하거나 호남고속도로를 'Honam EXPWY'로 알리면서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외지인들에겐 더할나위없는 안내자인 도로 표지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함라면 신목리에 위치한 벌매삼거리 도로표지판의 경우 실제 도로는 삼거리로 개설 운행되고 있지만 표지판은 사거리를 표시한후 도로도 없는 직진 신호까지 표기해 운전자들이 짜증을 내고 있다.

 

함라에서 황등을 거쳐 군산시 임피 방향으로 향하는 722번 지방도와 711번 지방도가 만나는 삼거리이지만 도로 상황을 무시한채 표지판을 믿고 마구 질주하던 초행 운전자들은 가로막힌 도로에 무척 당황스러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지역 곳곳의 도로표지판에서도 영문 오자가 발견되거나 한눈에 알아보아야할 표지판이 오히려 복잡하게 만들어져 운전자들이 짜증스러워하고 있다.

 

전북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지방도의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처 표지판을 설치하고 있으나 이따금씩 틀리게 표기되는 경우가 있어 잘못 표기된 지명이나 도로 이름에 대해서는 발견되는 즉시 바로잡는 등 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부안 묵정삼거리 표지판 '알쏭달쏭'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 무렵 부안군 변산면 묵정삼거리에서 100여m 떨어진 바지락죽 전문집 입구 삼거리.

 

이 곳에 5분도 채 안되는 동안 외지에서 온 승용차가 2대가 멈춰 선뒤 승용차 창문을 내린 차량운전자가 행인에게 길을 물었다.

 

차량운전자들은 행인에게 각각"'변산'과 '대명리조트'를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냐"고 물었고, 행인은 "차량을 오던 방향으로 되돌려 100여m 떨어진 묵정삼거리에서 좌회전 해 직진하라"고 알려줬다.

 

국도 30호선 확포장공사 추진으로 지난해 4월부터 묵정삼거리~새만금전시관간 기존도로가 폐쇄되고 우회도로가 개설된 뒤 부안 및 하서쪽에서 변산 및 격포 방향으로 향하는 차량 운전자들이 묵정삼거리에서 부안댐 방향으로 잘못 진입하는 사례가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부안의 대표적 관광지 및 관광시설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이정표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도 30호선상의 부안쪽에서 격포방향으로 향하는 묵정삼거리 이정표에는 진행방향 화살표쪽에는 진입을 금지하는 빨간색의'ⅹ'가, 좌측 화살표 쪽에 '부안댐''변산온천'이, 오른쪽 화살표쪽에 '군산''격포''새만금방조제'만 표기돼 있다.

 

이에 네비게이션을 작동하지 않고 변산 대명리조트·부안영상테마파크·변산해수욕장·채석강·궁항 등을 찾는 외지 차량운전자들이 묵정삼거리에서 어느쪽으로 가야 할지 몰라 허둥대기 일쑤이다.

 

묵정삼거리는 상부에 고가도로 설치 등의 공사현장의 모습을 드러내 차량운전자들의 시선을 어지럽게 하고 있는데다 새만금 내부개발에 따른 대형 덤프트럭 및 대형관광버스 왕래가 잦아 사고위험까지 높은 실정이다.

 

지역 주민들은 "국도 30호선 확포장공사로 묵정삼거리에 우회도로가 생기면서 대명리조트 및 변산해수욕장 방향으로 향하는 외지 차량들이 부안댐방면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묵정삼거리에서 외지 관광객들이 헤매지 않도록 관계기관에서 이정표 보완을 서둘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홍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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